토트넘-AC밀란은 직전 소속팀 절친이었던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을루(터키)의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U.S. 뱅크 스타디움에서는 1일 오전 9시 35분부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토트넘-AC밀란이 진행된다. 토트넘 No.7 손흥민은 벤치 대기, AC밀란 No.10 하칸 찰하노을루는 선발 출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 손흥민과 AC밀란 하칸 찰하노을루는 2014-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동료였다.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을루는 ‘절친’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으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떠나면서 소원해졌다.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졌다’라는 수준이 아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과정 자체를 하칸 찰하노을루가 문제 삼으면서 매우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 관계 악화에 치명타였다.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을루는 함께 뛰진 않았으나 함부르크 소속으로 프로축구 1부리그에 데뷔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함부르크 및 레버쿠젠 활약은 손흥민보다 하칸 찰하노을루가 근소하나마 나았다. 손흥민은 두 클럽 합산 165경기 49득점 14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49, 찰하노을루는 153경기 39득점 34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56을 기록했다.
이러한 옛 통계는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을루의 현재 소속팀 및 개인 위상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 준우승과 2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았다.
140경기 47득점 26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80으로 팀 공헌과 생산성 모두 독일 시절보다 진화했다. 2차례 EPL 월간 MVP, 공식 팬 투표 결과까지 더하면 3번이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손흥민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한다.
하칸 찰하노을루가 입단한 2017-18시즌 AC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 6위에 머물렀고 유럽클럽대항전 2등급 대회인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8강 진출이 좌절됐다.
AC밀란 소속으로 하칸 찰하노을루는 45경기 8득점 13도움.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0.60으로 분데스리가 선수였을 때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손흥민의 성장세와 비교할 만큼은 아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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