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세대교체와 실용축구를 앞세운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아트 사커’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이다.
완벽한 우승이다. 프랑스는 6승 1무를 기록했다. 14골을 넣으면서 6골을 허용했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C조(프랑스·덴마크·페루·호주)에 편성됐지만, 토너먼트 들어 아르헨티나(16강), 우루과이(8강), 벨기에(준결승), 크로아티아(결승) 등 강호를 차례로 격파했다.
토너먼트 4경기 모두 90분 내 끝냈다. 20년 전에는 한 번의 골든골(16강)과 한 번의 승부차기(8강)로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가슴을 졸일 필요도 없었다. 매 경기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선제 득점 시 100% 승률이었다.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리드를 뺏긴 것은 16강 아르헨티나전(후반 3분 메르카도 득점으로 1-2)이 유일했지만, 그 시간도 9분(후반 12분 파바르 득점으로 2-2)뿐이었다.
유로 2012 이후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의 지도력도 뛰어났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솔했으며, 상대에 따라 효율적인 전술 카드를 꺼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8강(2014년)-준우승(2016년)-우승(2018년) 등 점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뛰어난 선수와 유능한 감독을 보유한 프랑스는 또 한 번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지단, 데샹, 앙리, 트레제게, 튀랑, 바르테즈 등을 앞세워 월드컵(1998년)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2000년),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을 제패했다. 프랑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시기다.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기에 화려한 선수층이다.
특히 프랑스는 상당히 젊은 팀이다. 크로아티아와 결승 베스트11에서 30대는 골키퍼 요리스와 미드필더 마투이디, 공격수 지루 등 3명이었다.
유로 2016 결승 베스트11 중 5명은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을 정도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다. 그리고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 23명 중 17명이 1990년대 출생했다. 20대 초중반이 다수다. 베스트 영 플레이어를 수상한 음바페는 1998년 12월에 태생이다.
젊고 강한 프랑스는 이제 유로 2020에서 2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월드컵 우승 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팀은 프랑스(2000년)와 스페인(2012년), 두 팀 밖에 없다.
4년 뒤에는 전성기를 맞이할 선수들이 수두룩한 프랑스다. 게다가 새로운 재능이 등장할 터다. 벌써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월드컵 2연패는 지금껏 두 차례에 불과하다.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이 마지막이다.
다만 카타르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우승 여부보다 조별리그 통과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21세기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유행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의 브라질(8강)을 제외하고 4번의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일찌감치 짐을 쌌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독일은 멕시코와 한국에 잇달아 덜미를 잡히며 사상 초유의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프랑스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1골도 넣지 못하며 탈락했다. 또한, 월드컵 결승 진출 후 차기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도 내분이 벌어지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프랑스는 징크스를 깨고 악몽을 지울 수 있을까. 이제는 많이 험난해진 유럽지역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프랑스는 최근 4번의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두 차례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프랑스가 진짜 전성시대를 열려면, 앞으로 돌파해야 할 관문이 많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이다.
완벽한 우승이다. 프랑스는 6승 1무를 기록했다. 14골을 넣으면서 6골을 허용했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C조(프랑스·덴마크·페루·호주)에 편성됐지만, 토너먼트 들어 아르헨티나(16강), 우루과이(8강), 벨기에(준결승), 크로아티아(결승) 등 강호를 차례로 격파했다.
토너먼트 4경기 모두 90분 내 끝냈다. 20년 전에는 한 번의 골든골(16강)과 한 번의 승부차기(8강)로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가슴을 졸일 필요도 없었다. 매 경기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선제 득점 시 100% 승률이었다.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리드를 뺏긴 것은 16강 아르헨티나전(후반 3분 메르카도 득점으로 1-2)이 유일했지만, 그 시간도 9분(후반 12분 파바르 득점으로 2-2)뿐이었다.
유로 2012 이후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의 지도력도 뛰어났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솔했으며, 상대에 따라 효율적인 전술 카드를 꺼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8강(2014년)-준우승(2016년)-우승(2018년) 등 점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뛰어난 선수와 유능한 감독을 보유한 프랑스는 또 한 번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지단, 데샹, 앙리, 트레제게, 튀랑, 바르테즈 등을 앞세워 월드컵(1998년)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2000년),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을 제패했다. 프랑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시기다.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기에 화려한 선수층이다.
특히 프랑스는 상당히 젊은 팀이다. 크로아티아와 결승 베스트11에서 30대는 골키퍼 요리스와 미드필더 마투이디, 공격수 지루 등 3명이었다.
유로 2016 결승 베스트11 중 5명은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을 정도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다. 그리고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 23명 중 17명이 1990년대 출생했다. 20대 초중반이 다수다. 베스트 영 플레이어를 수상한 음바페는 1998년 12월에 태생이다.
젊고 강한 프랑스는 이제 유로 2020에서 2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월드컵 우승 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팀은 프랑스(2000년)와 스페인(2012년), 두 팀 밖에 없다.
4년 뒤에는 전성기를 맞이할 선수들이 수두룩한 프랑스다. 게다가 새로운 재능이 등장할 터다. 벌써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월드컵 2연패는 지금껏 두 차례에 불과하다.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이 마지막이다.
다만 카타르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우승 여부보다 조별리그 통과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21세기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유행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의 브라질(8강)을 제외하고 4번의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일찌감치 짐을 쌌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독일은 멕시코와 한국에 잇달아 덜미를 잡히며 사상 초유의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프랑스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1골도 넣지 못하며 탈락했다. 또한, 월드컵 결승 진출 후 차기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도 내분이 벌어지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프랑스는 징크스를 깨고 악몽을 지울 수 있을까. 이제는 많이 험난해진 유럽지역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프랑스는 최근 4번의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두 차례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프랑스가 진짜 전성시대를 열려면, 앞으로 돌파해야 할 관문이 많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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