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5일 기자간담회 발언이 화제다. 월드컵 기간이라 한창 인지도가 좋은 지상파 3사 해설위원에게 사실상 직격탄을 날렸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는 “현장의 꽃은 지도자다. 감독이 현장의 꽃”이라면서 “감독 경험을 하면 해설이 깊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은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치러진다. 대한민국 생중계 채널 메인 해설자는 KBS 이영표와 MBC 안정환, SBS 박지성이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국제축구평의회 자문위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을 겸하고 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AFC A급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로 최상위 레벨인 P급 취득도 준비 중이다. K리그 홍보대사 및 홍보팀장 경력도 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현역 시절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선정됐고 사령탑으로는 조국의 2009 U-20 월드컵 8강과 2010년 아시안게임 및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지휘했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축구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현재 지상파 3사 해설위원”이라면서 “좀 더 현장에 와서 자신이 받은 것을 환원하고 축구계 발전을 위해 힘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잉글랜드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 같은 사례가 한국에 나오는 것을 우려했다고 해석된다.
게리 네빌은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 잉글랜드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EPL 10주년 및 20주년 베스트11에 잇달아 선정된 것에서 선수로서 위상을 능히 알 수 있다.
은퇴 후에도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와 ITV, 영국방송공사(BBC) 등 유력 방송의 축구 해설자를 섭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도 호평을 받았다.
독설도 서슴지 않은 명쾌한 해설과 글로 선수 시절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은 게리 네빌. 그러나 9년째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리그 랭킹 1위를 고수하는 스페인 라리가의 감독으로는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게리 네빌은 2015년 12월 2일 부임한 라리가 발렌시아 사령탑으로 단 120일밖에 일하지 못했다. 승률 35.7%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경질될 것이다.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 아는 것 같았던 게리 네빌의 주장과 논조는 이후 곧잘 야유를 받곤 한다. 감독으로는 ‘증명’하지 못한 지식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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