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를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 중 하나는 바로 반전과 견고함이다. 사령탑이 바뀌고 선수구성이 다소 달라졌지만 기대 이상으로 팀 자체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는 LG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15일 현재 LG는 승률 0.543으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연패에 빠지며 다소 승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선두권을 위협할 정도였다. 또 자주 연승모드를 이어가는 등 역동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15일 잠실 KIA전 역시 리드하던 경기에서 9회초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이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더욱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단단해지고 힘이 붙었다는 평가가 결코 지나치지 않다.
LG의 상승세 원동력은 타선에 있다. 이는 주목할 부분. 지난해까지 LG는 줄곧 마운드에 비해 빈약한 방망이가 팀 약점으로 거론됐다. 각종 수치를 떠나 결정적인 순간, 부족한 한 방에 수차례 울었다. 여기에 외인타자 복도 없어 찬스를 살려낼 타자 기근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무리 마운드가 단단해도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 LG가 여기에 해당됐는데 그러다보니 마운드 소모가 컸고 팀 전체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LG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대표적인 이유로 이처럼 타선 약세가 꼽힌 이유다.
하지만 올 시즌, LG 타선은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일단 표면적인 수치로도 15일 기준 팀 타율 0.299로 단독선두다. 최근 다소 떨어졌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3할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 일단 이 자체만으로도 놀랍다. 타선이 약세이던 팀이 어느새 꾸준히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며 막강한 방망이야구를 펼치고 있는 것.
순위와 숫자를 넘어 최근 LG 야구는 방망이에 주목되는 경기가 많다. 찬스 때 적절한 적시타와 희생타가 터져주고 밀리고 있는 순간을 뒤바꿔주는 한 방이 연거푸 펼쳐진다. 부족했던 홈런포도 필요한 순간마다 터져 나온다. LG 팬들은 지난해에 비해 보다 다양한 야구, 박진감 넘치는 야구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FA로 영입한 김현수는 마치 별명처럼 어떤 타순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제몫을 해내는 타격기계로서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김현수의 가세는 이와 같은 공격력 강화 측면을 넘어 LG 타선 전체에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전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작용이 됐다.
짜임새와 집중력, 자신감까지. LG 타선은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고 이는 팀의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 이제 LG 타선은 1번 이형종부터 9번 정주현까지, 쉽게 볼 곳이 없을 정도로 굳건해지고 단단해졌다. 특히 올해 역시 외인타자 불운이 닥친 상황임에도 오히려 경쟁자원은 넘쳐흐르고 기존자원은 빈틈이 없다.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복합적이다. 일단 선발진은 여전히 굳건함을 자랑한다. 지난해까지는 에이스역할에 다소 못 미쳤던 헨리 소사가 올 시즌 폭발적 기량으로 단연 리그 최강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소사는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2.45로 선두를 기록 중인데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 난조가 있기 전까지는 무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 중이기도 했다. 소사 뿐만 아니라 새로 가세한 타일러 윌슨도 이닝, 안정감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좌완에이스 차우찬도 출발이 다소 부진했지만 5월 중순 이후 제몫을 찾은 분위기이고 8승을 기록 중인 임찬규와 아직은 시행착오 속 김대현과 손주영 등 영건 5선발로 착실히 성장 중이다. 15일 기준 LG 선발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4.28로 리그 2위에 랭크됐다.
마무리투수로 예상된 임정우가 수술대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지난해 홀드왕 진해수가 초반 어려움을 겪었고 베테랑 이동현도 아쉬운 날이 더 많았다. 김지용의 경우 시즌 초반에는 강력 필승조로 떠올랐으나 이후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성훈과 최동환, 고우석 등이 불펜진을 형성 중인데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그나마 마무리투수 정찬헌이 15세이브로 이 부분 리그 2위를 달리는 등 비교적 순항 중이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08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상위권인 팀 타율, 선발진을 필두로 올 시즌 LG는 기대 이상 선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김현수와 차우찬, 오지환과 임찬규 그리고 정찬헌까지 무려 5명이나 선발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불펜이 다소 흔들리고 있으나 일단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
2018시즌 LG의 초중반 모습은, 타격에서의 반전, 여전히 굳건한 선발마운드, 예상 밖 불펜난조로 규정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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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현재 LG는 승률 0.543으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연패에 빠지며 다소 승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선두권을 위협할 정도였다. 또 자주 연승모드를 이어가는 등 역동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15일 잠실 KIA전 역시 리드하던 경기에서 9회초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이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더욱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단단해지고 힘이 붙었다는 평가가 결코 지나치지 않다.
LG의 상승세 원동력은 타선에 있다. 이는 주목할 부분. 지난해까지 LG는 줄곧 마운드에 비해 빈약한 방망이가 팀 약점으로 거론됐다. 각종 수치를 떠나 결정적인 순간, 부족한 한 방에 수차례 울었다. 여기에 외인타자 복도 없어 찬스를 살려낼 타자 기근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무리 마운드가 단단해도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 LG가 여기에 해당됐는데 그러다보니 마운드 소모가 컸고 팀 전체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LG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대표적인 이유로 이처럼 타선 약세가 꼽힌 이유다.
하지만 올 시즌, LG 타선은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일단 표면적인 수치로도 15일 기준 팀 타율 0.299로 단독선두다. 최근 다소 떨어졌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3할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 일단 이 자체만으로도 놀랍다. 타선이 약세이던 팀이 어느새 꾸준히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며 막강한 방망이야구를 펼치고 있는 것.
순위와 숫자를 넘어 최근 LG 야구는 방망이에 주목되는 경기가 많다. 찬스 때 적절한 적시타와 희생타가 터져주고 밀리고 있는 순간을 뒤바꿔주는 한 방이 연거푸 펼쳐진다. 부족했던 홈런포도 필요한 순간마다 터져 나온다. LG 팬들은 지난해에 비해 보다 다양한 야구, 박진감 넘치는 야구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LG 선발 마운드는 윌슨(왼쪽)과 소사 두 외인 원투펀치의 위력이 압도적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여러 이유가 꼽힌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가세 속, 특히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에게 가능성을 보고 꾸준한 기회 속 성장발판을 제공한다. 이 틀 안에서 기존 경계선에 놓여있던 LG 타자들이 타격에 어느 정도 눈을 떴다. 채은성, 이형종, 정주현 등 그간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던 타자들은 이제 LG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은 상태다.여기에 FA로 영입한 김현수는 마치 별명처럼 어떤 타순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제몫을 해내는 타격기계로서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김현수의 가세는 이와 같은 공격력 강화 측면을 넘어 LG 타선 전체에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전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작용이 됐다.
짜임새와 집중력, 자신감까지. LG 타선은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고 이는 팀의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 이제 LG 타선은 1번 이형종부터 9번 정주현까지, 쉽게 볼 곳이 없을 정도로 굳건해지고 단단해졌다. 특히 올해 역시 외인타자 불운이 닥친 상황임에도 오히려 경쟁자원은 넘쳐흐르고 기존자원은 빈틈이 없다.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복합적이다. 일단 선발진은 여전히 굳건함을 자랑한다. 지난해까지는 에이스역할에 다소 못 미쳤던 헨리 소사가 올 시즌 폭발적 기량으로 단연 리그 최강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소사는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2.45로 선두를 기록 중인데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 난조가 있기 전까지는 무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 중이기도 했다. 소사 뿐만 아니라 새로 가세한 타일러 윌슨도 이닝, 안정감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좌완에이스 차우찬도 출발이 다소 부진했지만 5월 중순 이후 제몫을 찾은 분위기이고 8승을 기록 중인 임찬규와 아직은 시행착오 속 김대현과 손주영 등 영건 5선발로 착실히 성장 중이다. 15일 기준 LG 선발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4.28로 리그 2위에 랭크됐다.
LG가 초중반 이와 같은 기세를 후반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다만 의외로 불펜이 기대보다 난조를 보이며 LG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그간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던 LG 불펜은 그 탄탄함이 타 구단들에 비해 압도적이었으나 올 시즌 예사롭지 않은 난조가 이따금씩 펼쳐지고 있는 것.마무리투수로 예상된 임정우가 수술대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지난해 홀드왕 진해수가 초반 어려움을 겪었고 베테랑 이동현도 아쉬운 날이 더 많았다. 김지용의 경우 시즌 초반에는 강력 필승조로 떠올랐으나 이후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성훈과 최동환, 고우석 등이 불펜진을 형성 중인데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그나마 마무리투수 정찬헌이 15세이브로 이 부분 리그 2위를 달리는 등 비교적 순항 중이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08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상위권인 팀 타율, 선발진을 필두로 올 시즌 LG는 기대 이상 선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김현수와 차우찬, 오지환과 임찬규 그리고 정찬헌까지 무려 5명이나 선발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불펜이 다소 흔들리고 있으나 일단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
2018시즌 LG의 초중반 모습은, 타격에서의 반전, 여전히 굳건한 선발마운드, 예상 밖 불펜난조로 규정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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