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 이승우-문선민-오반석, 신心 잡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신태용호에 막차로 합류한 새 얼굴 3명이 모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23명)에 이름을 올렸다. 2주의 짧은 시간,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신 감독은 5월 14일 28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을 포함시켰다. 첫 호출이었다. 당시 현장은 이들이 호명될 때마다 술렁거렸다.
그만큼 예상 밖이었다. 사정이 있었다. 김민재, 김진수(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의 부상으로 5명의 선수를 더 추가하면서 이들에게도 기회를 줬다. 특히 이승우와 문선민은 신 감독이 스웨덴전 격파를 위한 비밀병기로 판단했다.
그렇지만 러시아월드컵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었다. 경쟁에서 이겨내야 했다. 신 감독은 “새로 뽑힌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A대표팀에 빠르게 적응해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은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선발 1회, 교체 1회다. 그리고 저마다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승우는 온두라스전, 1경기만으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러시아행 티켓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문선민은 좀 더 손발을 맞춰야 하나 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중앙 수비수는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었다. 6명의 중앙 수비수 중 최소 1명이 탈락할 구도였다. 그 가운데 포백과 스리백을 유연하게 대철할 수 있는 오반석이 생존했다.
최종 탈락자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권경원(텐진 콴잔), 김진수였다. 부상 회복이 더뎠던 김진수를 뺀 두 명은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과 포지션 경쟁 구도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