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성실하게 조사 잘 받겠습니다.”(박동원)
“팬들에게 송구스럽습니다. 성폭행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조상우)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24)가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28일 오전 인천 남동경찰서에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27일 “이들을 28일 오전 10시에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남동경찰서에는 박동원과 조상우가 나타나기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량 앞선 9시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넥센 구단 운영팀과 홍보팀 직원도 경찰서에서 대기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오전 9시52분에 벤츠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왔다.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박동원은 포토라인 앞에 굳은 표정으로 섰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경찰서 안으로 사라졌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피해자와 어떤 관계인지 묻는 질문에도, 팬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도 “조사를 잘 받겠다”는 말만 했다.
이어 3분 뒤인 9시55분에 조상우가 포토라인 앞에 섰다. 박동원과 달리 노타이 차림이었고, 역시 표정은 굳어있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5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조상우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냐라는 질문에는 짧게 “네”라고 대답했다. 피해 여성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조사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단관계자와 팬들에게는 “이런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침통하게 말했다.
경찰은 23일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 센터를 통해 피해자 진술서를 확보했으며 피해자가 범행 장소로 지목한 호텔 내부 CCTV도 분석하고 있다. 또 피해자 신체와 호텔 방에서 증거물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날 조사에서는 박동원과 조상우를 상대로 피해자 측이 주장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팬들에게 송구스럽습니다. 성폭행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조상우)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24)가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28일 오전 인천 남동경찰서에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27일 “이들을 28일 오전 10시에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남동경찰서에는 박동원과 조상우가 나타나기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량 앞선 9시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넥센 구단 운영팀과 홍보팀 직원도 경찰서에서 대기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오전 9시52분에 벤츠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왔다.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박동원은 포토라인 앞에 굳은 표정으로 섰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경찰서 안으로 사라졌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피해자와 어떤 관계인지 묻는 질문에도, 팬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도 “조사를 잘 받겠다”는 말만 했다.
이어 3분 뒤인 9시55분에 조상우가 포토라인 앞에 섰다. 박동원과 달리 노타이 차림이었고, 역시 표정은 굳어있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5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조상우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냐라는 질문에는 짧게 “네”라고 대답했다. 피해 여성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조사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단관계자와 팬들에게는 “이런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침통하게 말했다.
성폭행 의혹을 받는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28)과 조상우(24)가 2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3일 새벽 원정 숙소 내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상우가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이들은 지난 주말 변호인을 선임하고 경찰 측과 일정을 조율한 뒤 이날 출석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23일 새벽 인천 원정 숙소인 모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넥센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에서 SK와이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렀다.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22일은 오후 2시 낮경기였다.경찰은 23일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 센터를 통해 피해자 진술서를 확보했으며 피해자가 범행 장소로 지목한 호텔 내부 CCTV도 분석하고 있다. 또 피해자 신체와 호텔 방에서 증거물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날 조사에서는 박동원과 조상우를 상대로 피해자 측이 주장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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