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한화는 9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3.45) 1위다. 2위 롯데(4.42)와도 1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균, 박상원 등 젊은 투수가 자리를 잡은 데다 정우람, 송은범 등 베테랑도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리고 빠트려선 안 될 또 한 명, 안영명(34)이 있다.
한용덕 감독은 10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안영명에 대해 칭찬했다. 한 감독은 “중요한 순간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다”라며 “선발, 불펜 등 여러 보직을 맡았으나 (불펜으로)짧은 이닝을 맡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더 빨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안영명은 9일 경기에서 6회 구원 등판했다. 한화가 2-0으로 리드했으나 2사 만루 위기였다. 안영명은 공 1개로 송성문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정은원의 수비가 뒷받침됐다만 힘으로 누르는 안영명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안영명은 8회 1점을 내줬으나 7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시즌 4번째 홀드. 안영명은 그 이야기를 건네자 덤덤한 반응이었다. 평소 개인 기록을 잘 살피지 않는다고. 개인 타이틀 욕심도 없다.
그러나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안영명은 “여러 차례 보직을 옮겼으나 불펜이 참 매력적이다. 위기를 막을 때 희열이 크다. 팀도 주요 상황마다 나를 찾아주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안영명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3월 14일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부진(⅔이닝 4피안타 2피홈런 4실점)했던 게 주된 이유였다. 2군행에는 한 감독의 ‘메시지’가 있다.
한 감독은 “무엇이 부족해 2군에 가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영명이는 이를 깨닫고 빨리 수정했다”라고 전했다.
한 감독은 안영명이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하지 않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다. 안영명도 한 감독의 의중을 빨리 파악했다.
안영명은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를 본 뒤 잊고 있던 걸 생각했다. ‘맞아, 내가 그랬었는데’라며 달라지려고 했다. 구속이 떨어져도 속구로 승부했었는데, 어느 순간 불필요한 변화구를 던져 요행을 바랬다. 힘으로 강하게 붙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9일 넥센을 4-1로 꺾고 시즌 20승째(16패)를 거뒀다. 이번에는 3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4위 LG와 2.5경기차다. 한화의 비상에 한화 팬은 매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안영명도 야구를 하는 게 즐겁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안영명은 “왠지 이대로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래서 다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뒤집는다. 사실 시즌 개막 전 우리를 상위권 후보로 평가하지 않지 않았는가. 진짜 감독님 말씀대로 하나가 된 한화의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균, 박상원 등 젊은 투수가 자리를 잡은 데다 정우람, 송은범 등 베테랑도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리고 빠트려선 안 될 또 한 명, 안영명(34)이 있다.
한용덕 감독은 10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안영명에 대해 칭찬했다. 한 감독은 “중요한 순간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다”라며 “선발, 불펜 등 여러 보직을 맡았으나 (불펜으로)짧은 이닝을 맡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더 빨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안영명은 9일 경기에서 6회 구원 등판했다. 한화가 2-0으로 리드했으나 2사 만루 위기였다. 안영명은 공 1개로 송성문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정은원의 수비가 뒷받침됐다만 힘으로 누르는 안영명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안영명은 8회 1점을 내줬으나 7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시즌 4번째 홀드. 안영명은 그 이야기를 건네자 덤덤한 반응이었다. 평소 개인 기록을 잘 살피지 않는다고. 개인 타이틀 욕심도 없다.
그러나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안영명은 “여러 차례 보직을 옮겼으나 불펜이 참 매력적이다. 위기를 막을 때 희열이 크다. 팀도 주요 상황마다 나를 찾아주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안영명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3월 14일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부진(⅔이닝 4피안타 2피홈런 4실점)했던 게 주된 이유였다. 2군행에는 한 감독의 ‘메시지’가 있다.
한 감독은 “무엇이 부족해 2군에 가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영명이는 이를 깨닫고 빨리 수정했다”라고 전했다.
한 감독은 안영명이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하지 않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다. 안영명도 한 감독의 의중을 빨리 파악했다.
안영명은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를 본 뒤 잊고 있던 걸 생각했다. ‘맞아, 내가 그랬었는데’라며 달라지려고 했다. 구속이 떨어져도 속구로 승부했었는데, 어느 순간 불필요한 변화구를 던져 요행을 바랬다. 힘으로 강하게 붙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9일 넥센을 4-1로 꺾고 시즌 20승째(16패)를 거뒀다. 이번에는 3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4위 LG와 2.5경기차다. 한화의 비상에 한화 팬은 매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안영명도 야구를 하는 게 즐겁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안영명은 “왠지 이대로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래서 다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뒤집는다. 사실 시즌 개막 전 우리를 상위권 후보로 평가하지 않지 않았는가. 진짜 감독님 말씀대로 하나가 된 한화의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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