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AC밀란 이적설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강력하게 제기되자 부친이 반박한 가운데 소속팀 연고지 언론도 당장 퇴단 여부를 정하진 않을 거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사우스 웨일스 에코’는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의 카를루스 카르발랄(포르투갈) 감독은 기성용으로부터 ‘미래에 관한 결정을 여름 이적시장까지는 보류하겠다’라는 약속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2012년 8월 24일 이적료 700만 유로(92억 원)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스완지로 소속팀이 바귀었다.
클럽 통산 154경기 12골 11도움을 기록 중인 기성용의 현재 스완지 약정은 2018년 6월 30일까지만 유효하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매체 ‘칼초 메르카토’는 12일 “기성용 영입을 위해 세리에A AC밀란은 (전보다) 진전된 협상에 임하고 있다”라면서 “건강검진에 앞서 다가오는 주에 AC밀란-기성용 최종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리그2 광주FC 기영옥 단장은 “아들의 AC밀란 이적설은 금시초문”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2일 기성용이 “카를루스 카르발랄 스완지 감독은 모든 선수를 열심히 뛰도록 했다”라면서 “팀을 바꾸고 큰 변화를 가져왔다”라고 말했음을 전하며 ‘사우스 웨일스 에코’ 보도를 뒷받침했다.
잉글랜드축구리그컵(EFL) 2015-16시즌 최우수감독에 빛나는 카를루스 카르발랄은 2017년 12월 28일 스완지 부임 후 8승 6무 2패라는 호성적으로 내고 있다..
카를루스 카르발랄 감독 데뷔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위였던 스완지는 어느덧 14위까지 올라섰다.
스완지는 리그뿐 아니라 카를루스 카르발랄 감독 부임 후 FA컵에서도 3~5라운드를 잇달아 돌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오는 17일 준준결승 상대는 손흥민의 토트넘이다.
기성용은 ‘데일리 메일’이 게재한 인터뷰에서 “리버풀(24라운드)와 아스널(25라운드)을 EPL에서 잇달아 꺾은 것은 스완지 선수단에 커다란 전환점이었다”라면서 “지금 우리는 (어떤 팀을 상대로도) 게임을 질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기성용이 “이것이 스완지에는 정말 중요하다.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이런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잔여 시즌까지 지금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EPL에 잔류할 것”이라고 점쳤다고도 전했다.
‘사우스 웨일스 에코’ 역시 “기성용은 미래가 불투명한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이상적인 것과 거리가 먼 개인 사정”이라면서도 “남은 시즌 카를루스 카르발랄 감독의 지휘하에 스완지의 EPL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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