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에서 뛰고 있는 미국 출신 수비수 제프 카메론(32)은 자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어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카메론은 10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기고한 '미국 축구가 변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음 월드컵에서 뛸 16~17세 선수들이 기량이 성장할 때까지 우리 시스템에서 키울 필요가 있다. 그 이후에는 그들이 비행기에 올라 다음 단계 도전을 하도록 격려해야한다. 그리고 이들의 정신력을 키워줄 협회 회장과 대표팀 감독을 필요로 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유스 시스템을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진출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사례를 들며 "그가 미국에 머물렀다면 오늘날같은 선수가 될 수 있었을까? 그는 유럽으로 가야했다. 우리는 그와같은 선수가 50명은 더 나와 분데스리가, 세리에A, 에레디비지에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부진을 경험하더라도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 것은 미국 축구가 지난해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역 예선 최종 라운드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게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 대표로서 그 충격의 현장을 함께했던 그는 "미국 축구의 문제는 그 한 경기보다 더 깊다"며 본선 진출 실패는 단순한 불운의 결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줄곧 국내에서 감독을 해왔던 브루스 어리나를 다시 대표팀 감독에 앉힌 것을 '후퇴'라고 표현했다.
이어 "위르겐은 세계 축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린 선수들의 해외 진출 문제에 대해 말하면 미국 축구협회 일부 인사들은 이것이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미국프로축구 휴스턴 디나모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그는 "이것은 정확히 반대다. 미국 육성 시스템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축구계에 퍼져 있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편가르는 문화도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화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미국 남자 대표팀 축구는 계속해서 퇴보할 것"이라며 개선을 주장했다.
그가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주장을 한것은 미국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 이 회장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 권한을 쥐고 있는 아주 중요한 자리다. 그는 "다음 4년의 운명은 이번 주말에 시작될 것"이라며 비전을 갖고 있는 자가 새로운 협회장이 돼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메론은 10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기고한 '미국 축구가 변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음 월드컵에서 뛸 16~17세 선수들이 기량이 성장할 때까지 우리 시스템에서 키울 필요가 있다. 그 이후에는 그들이 비행기에 올라 다음 단계 도전을 하도록 격려해야한다. 그리고 이들의 정신력을 키워줄 협회 회장과 대표팀 감독을 필요로 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유스 시스템을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진출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사례를 들며 "그가 미국에 머물렀다면 오늘날같은 선수가 될 수 있었을까? 그는 유럽으로 가야했다. 우리는 그와같은 선수가 50명은 더 나와 분데스리가, 세리에A, 에레디비지에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부진을 경험하더라도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 것은 미국 축구가 지난해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역 예선 최종 라운드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게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 대표로서 그 충격의 현장을 함께했던 그는 "미국 축구의 문제는 그 한 경기보다 더 깊다"며 본선 진출 실패는 단순한 불운의 결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줄곧 국내에서 감독을 해왔던 브루스 어리나를 다시 대표팀 감독에 앉힌 것을 '후퇴'라고 표현했다.
풀리시치는 미국 시스템을 거쳐 유럽에서 성공을 경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회전문 시스템을 봐왔다. 옛날 스타일의 복귀는 10년전에는 통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전 지도부는 우리를 다음 단계로 이끌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태였다. 어리나 부임 이후, 우리는 너무 안주했고 야먕과 발전의 감각을 잃었다. 경쟁심을 잃었다"고 비난했다.이어 "위르겐은 세계 축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린 선수들의 해외 진출 문제에 대해 말하면 미국 축구협회 일부 인사들은 이것이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미국프로축구 휴스턴 디나모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그는 "이것은 정확히 반대다. 미국 육성 시스템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축구계에 퍼져 있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편가르는 문화도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화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미국 남자 대표팀 축구는 계속해서 퇴보할 것"이라며 개선을 주장했다.
그가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주장을 한것은 미국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 이 회장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 권한을 쥐고 있는 아주 중요한 자리다. 그는 "다음 4년의 운명은 이번 주말에 시작될 것"이라며 비전을 갖고 있는 자가 새로운 협회장이 돼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