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정현(22·한국체대)이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이틀만에 다시 썼다.
정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을 만나 세트스코어 3-0(6-4 7-6<5> 6-3)으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지난 22일 세계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이기면서 한국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했던 그는 이날 샌드그렌을 이기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샌드그렌은 세계랭킹 97위로 정현(세계랭킹 58위)보다 낮다. 그러나 미국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신예다. 그는 16강전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언더독의 반란, 떠오르는 신예 싸움으로 정현과 샌드그렌의 대결은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정현은 37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1번째 게임을 범실로 샌드그렌에 내줬으나 서브 게임을 챙기며 1-1을 만들었다. 이후 연달아 포인트를 따낸 정현은 4-2까지 달아났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흐름을 이어 2세트 초반 앞서갔다. 긴 랠리에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챙겼다. 그러나 2-0에서 샌드그렌에 브레이크를 내줬고 5번째 게임을 내주며 따라잡혔다. 3-5까지 뒤처진 정현은 끈질긴 승부 끝에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5-5 동점까지 흘러갔으나 정현이 연이어 점수를 따내 2세트를 챙겼다.
분위기를 탄 정현은 3세트마저 가져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5-2로 달아난 그는 샌드그렌의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샌드그렌에 세 포인트를 연달아 내주며 40-40을 허용.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31샷이 오고간 기나긴 랠리 끝에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끈질긴 승부 끝에 매치포인트를 다시 잡았지만 샌드그렌 역시 엄청난 플레이를 펼쳐 경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기나긴 승부 끝에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샌드그렌을 꺾고 한국 최초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을 만나 세트스코어 3-0(6-4 7-6<5> 6-3)으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지난 22일 세계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이기면서 한국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했던 그는 이날 샌드그렌을 이기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샌드그렌은 세계랭킹 97위로 정현(세계랭킹 58위)보다 낮다. 그러나 미국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신예다. 그는 16강전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언더독의 반란, 떠오르는 신예 싸움으로 정현과 샌드그렌의 대결은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정현은 37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1번째 게임을 범실로 샌드그렌에 내줬으나 서브 게임을 챙기며 1-1을 만들었다. 이후 연달아 포인트를 따낸 정현은 4-2까지 달아났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흐름을 이어 2세트 초반 앞서갔다. 긴 랠리에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챙겼다. 그러나 2-0에서 샌드그렌에 브레이크를 내줬고 5번째 게임을 내주며 따라잡혔다. 3-5까지 뒤처진 정현은 끈질긴 승부 끝에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5-5 동점까지 흘러갔으나 정현이 연이어 점수를 따내 2세트를 챙겼다.
분위기를 탄 정현은 3세트마저 가져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5-2로 달아난 그는 샌드그렌의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샌드그렌에 세 포인트를 연달아 내주며 40-40을 허용.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31샷이 오고간 기나긴 랠리 끝에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끈질긴 승부 끝에 매치포인트를 다시 잡았지만 샌드그렌 역시 엄청난 플레이를 펼쳐 경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기나긴 승부 끝에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샌드그렌을 꺾고 한국 최초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