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열혈남’ 호시노 센이치(71) 전 감독이 지난 4일 별세했다.
일본 언론은 6일 일제히 호시노 감독의 별세를 톱 기사로 알렸다. 1947년생인 투수 출신인 호시노 감독은 메이지대를 졸업하고 1969년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해 1974년 센트럴리그 최초의 구원왕과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주니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1982년까지 활약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주니치 감독을 역임한 뒤 야인으로 있다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다시 주니치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 당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물론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상훈 LG트윈스 피칭아카데미원장이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주니치에 몸담았다.
이후 한신 타이거즈 감독과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을 역임했다.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팀을 모두 리그 우승(주니치 한신: 센트럴리그, 라쿠텐: 퍼시픽리그)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라쿠텐에서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기도 했다. 다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호시노 전 감독의 감독 경력에서 오점으로 남아 있다.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겠노라며 호언장담했지만, 4위에 그치고 말았다.
호시노 감독은 불같은 성격과 승부욕, 반 요미우리의 선봉의 대표적이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호시노 감독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라쿠텐 사령탑이던 2014시즌 중반 허리 디스크로 자리를 이탈했고, 건강이 악화돼 결국 2014시즌을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라쿠텐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지난해는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호시노 감독은 오랜 기간 암투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암으로 투병 중이던 호시노 감독이 지난 연말을 가족과 함께 하와이에서 보내려 했으나 상태가 악화되면서 취소하기도 했다”며 “11월 도쿄, 12월 오사카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을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해 2000 명이 넘는 프로, 아마추어 야구계 관계자 앞에서 ‘이만큼 많은 사람이 와줘서 야구한 보람이 있다. 야구와 연애하고 좋았다. 더욱 더 사랑하겠다’고 말한 게 마지막 공식석상이었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언론은 6일 일제히 호시노 감독의 별세를 톱 기사로 알렸다. 1947년생인 투수 출신인 호시노 감독은 메이지대를 졸업하고 1969년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해 1974년 센트럴리그 최초의 구원왕과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주니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1982년까지 활약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주니치 감독을 역임한 뒤 야인으로 있다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다시 주니치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 당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물론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상훈 LG트윈스 피칭아카데미원장이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주니치에 몸담았다.
이후 한신 타이거즈 감독과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을 역임했다.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팀을 모두 리그 우승(주니치 한신: 센트럴리그, 라쿠텐: 퍼시픽리그)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라쿠텐에서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기도 했다. 다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호시노 전 감독의 감독 경력에서 오점으로 남아 있다.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겠노라며 호언장담했지만, 4위에 그치고 말았다.
호시노 감독은 불같은 성격과 승부욕, 반 요미우리의 선봉의 대표적이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호시노 감독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라쿠텐 사령탑이던 2014시즌 중반 허리 디스크로 자리를 이탈했고, 건강이 악화돼 결국 2014시즌을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라쿠텐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지난해는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호시노 감독은 오랜 기간 암투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암으로 투병 중이던 호시노 감독이 지난 연말을 가족과 함께 하와이에서 보내려 했으나 상태가 악화되면서 취소하기도 했다”며 “11월 도쿄, 12월 오사카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을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해 2000 명이 넘는 프로, 아마추어 야구계 관계자 앞에서 ‘이만큼 많은 사람이 와줘서 야구한 보람이 있다. 야구와 연애하고 좋았다. 더욱 더 사랑하겠다’고 말한 게 마지막 공식석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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