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새해맞이 야구팬의 내기 하나. 올해 가을야구에 나갈 팀은? 적어도 2017시즌까지는 문제풀이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었다. 일단 못 갈 팀을 빼면 후보군은 줄기 마련이다. 1순위는 kt와 함께 한화였다. 2008시즌 이후 100% 확률이었다.
한화는 2017시즌 8위에 머무르며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역대 최다 연속 타이 기록이다. LG(2003시즌~2012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2018시즌까지 5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한화 팬은 가을야구에 대한 갈망이 크다. 외롭다. 위안이 될 상대가 없다. 한때 동병상련을 느꼈던 롯데도 2017시즌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LG도 2013시즌 이후 5시즌 동안 세 차례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한화는 추락을 거듭했다. 10시즌간 5할 승률을 기록한 적은 1번(2008시즌-64승 62패) 밖에 없다. 최하위가 5번이었으며, 4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 적도 4번(2009·2010·2013·2014시즌)이나 됐다.
김응용, 김성근 등 산전수전 겪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했던 노감독이 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작별도 아름답지 않았다.
해볼 만하다고 여겼지만, 여전히 다른 팀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했다. 기나긴 암흑기를 거친 팀은 외부 FA를 수혈하며 단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뒀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얻지 못했다. 거액을 투자한 외국인선수도 ‘가성비’ 측면에서 만족감을 주기 어려웠다.
변화의 발버둥을 치고 있는 한화는 그저 ‘안 되는 팀’일까. 2016년 말부터 박종훈 단장을 임명하면서 기조가 달라지고 있지만 단기간 내 성과를 얻기 힘들다. 시간이 필요하다.
한화는 감독이 자주 바뀌는 팀이다. 재계약에 성공한 사례를 찾으려면 꽤 많이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롭게 뛸 준비 중이다. 내실을 다지는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가장 큰 변화다.
새 시즌 큰 틀의 전력 보강은 없다. 외부 FA 시장을 관망했으며, 다른 팀의 방출선수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
외국인선수의 경우,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몸값이 껑충 뛴 로사리오를 붙잡지 못했으나 샘슨, 휠러(이상 투수), 호잉(외야수) 등 잠재력을 갖춘 20대 외국인선수 삼총사를 영입했다.
셋의 몸값은 197만5000달러. 2016시즌 로저스(190만달러), 1명과 맞먹은 금액이다. 10개 팀 중 외국인선수 투자 금액이 가장 적다. 200만달러를 넘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한화의 반등은 이들의 어깨에 달렸다. 아직은 의문부호가 크나 느낌표를 찍을 정도로 활약한다면 한화의 순위는 올라갈 수 있다.
내부의 힘을 더욱 키우는 한화에게 가장 위험한 상대는 부상이다. 2017시즌 내내 주요 선수가 자주 이탈했다. 1군 엔트리는 등록 및 말소로 자주 바뀌었다. 완전체가 된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아프지 않기를.’ 모든 팀의 바람이나 누구보다 간절한 한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는 2017시즌 8위에 머무르며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역대 최다 연속 타이 기록이다. LG(2003시즌~2012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2018시즌까지 5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한화 팬은 가을야구에 대한 갈망이 크다. 외롭다. 위안이 될 상대가 없다. 한때 동병상련을 느꼈던 롯데도 2017시즌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LG도 2013시즌 이후 5시즌 동안 세 차례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한화는 추락을 거듭했다. 10시즌간 5할 승률을 기록한 적은 1번(2008시즌-64승 62패) 밖에 없다. 최하위가 5번이었으며, 4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 적도 4번(2009·2010·2013·2014시즌)이나 됐다.
김응용, 김성근 등 산전수전 겪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했던 노감독이 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작별도 아름답지 않았다.
해볼 만하다고 여겼지만, 여전히 다른 팀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했다. 기나긴 암흑기를 거친 팀은 외부 FA를 수혈하며 단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뒀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얻지 못했다. 거액을 투자한 외국인선수도 ‘가성비’ 측면에서 만족감을 주기 어려웠다.
변화의 발버둥을 치고 있는 한화는 그저 ‘안 되는 팀’일까. 2016년 말부터 박종훈 단장을 임명하면서 기조가 달라지고 있지만 단기간 내 성과를 얻기 힘들다. 시간이 필요하다.
한화는 감독이 자주 바뀌는 팀이다. 재계약에 성공한 사례를 찾으려면 꽤 많이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롭게 뛸 준비 중이다. 내실을 다지는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가장 큰 변화다.
새 시즌 큰 틀의 전력 보강은 없다. 외부 FA 시장을 관망했으며, 다른 팀의 방출선수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
외국인선수의 경우,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몸값이 껑충 뛴 로사리오를 붙잡지 못했으나 샘슨, 휠러(이상 투수), 호잉(외야수) 등 잠재력을 갖춘 20대 외국인선수 삼총사를 영입했다.
셋의 몸값은 197만5000달러. 2016시즌 로저스(190만달러), 1명과 맞먹은 금액이다. 10개 팀 중 외국인선수 투자 금액이 가장 적다. 200만달러를 넘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한화의 반등은 이들의 어깨에 달렸다. 아직은 의문부호가 크나 느낌표를 찍을 정도로 활약한다면 한화의 순위는 올라갈 수 있다.
내부의 힘을 더욱 키우는 한화에게 가장 위험한 상대는 부상이다. 2017시즌 내내 주요 선수가 자주 이탈했다. 1군 엔트리는 등록 및 말소로 자주 바뀌었다. 완전체가 된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아프지 않기를.’ 모든 팀의 바람이나 누구보다 간절한 한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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