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외국인 선수는 결국 감독 탓 아니겠습니까.”
28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를 마친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표정이 어두웠다. 이날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KCC에 앞서다가 4쿼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77-81로 승리를 내줬다. 더구나 3쿼터 초반에는 KCC의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가 퇴장당하며 벤치로 물러나는 호재(KCC입장에서는 악재)가 생기기도 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라는 결과만 받아 들였다.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끊기며 14승14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 했다. 순위는 6위에 처져있다.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자랜드이기에 6위라는 순위는 낯설기만 하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KCC전 이전까지 2연승을 달렸지만 9위 고양 오리온, 최하위 부산 KT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이전에는 내리 5경기를 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의 뚜렷한 하향세다. 시즌의 반환점이 돌아 이제 4라운드에 막 돌입했는데,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상승세와 거리가 멀다.
더구나 30일 선두 원주 DB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DB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DB와 전자랜드의 순위도 상대 전적에서 갈린 셈이 크다. 전자랜드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연패 위기에 몰렸다. 또 곧바로 31일에는 창원 LG와의 경기가 이어진다. 다행히 홈에서 상대하지만, 연전 부담은 분명 있다.
유도훈 감독으로서는 고민이다. 우승후보가 무색하게 간신히 6강 턱걸이를 하고 있다. 물론 반등의 여지를 찾을 시간은 충분하다. 일단 전자랜드로서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장신 외인 아넷 몰트리를 브랜든 브라운으로 교체하면서 7연승까지 달리며 선두권에 진입했었다.
그러나 외인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로 뽑은 조쉬 셀비가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로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이와는 거리가 멀다. 28경기에서 평균 16.9점 3.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기복이 워낙 심하다. 지난 22일 KGC전에선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셀비는 KCC전에서도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격권을 내주는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승부처에 영향을 준 턴오버는 아니지만, 결국 이런 플레이 하나 하나가 쌓여 분위기를 내준 것은 맞다. 팀 동료와 잘 어울리는 등 성격 면에서는 괜찮다는 평이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볼 소유욕이 많아진다.
더욱이 후순위로 DB로 간 디온테 버튼이 맹활약면서 셀비의 플레이만 더 비교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커리어면에서는 미국 전체 랭킹 1위를 다퉜던 선수이기에 셀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버튼은 DB에서 잘 조련한 것 같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전자랜드는 셀비 교체를 고려 중이지만, 고민은 계속된다. 마땅한 대체 자원도 없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했다. DB전과 LG전을 통해 전자랜드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4라운드, 우승 후보라 꼽힌 전자랜드는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를 마친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표정이 어두웠다. 이날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KCC에 앞서다가 4쿼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77-81로 승리를 내줬다. 더구나 3쿼터 초반에는 KCC의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가 퇴장당하며 벤치로 물러나는 호재(KCC입장에서는 악재)가 생기기도 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라는 결과만 받아 들였다.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끊기며 14승14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 했다. 순위는 6위에 처져있다.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자랜드이기에 6위라는 순위는 낯설기만 하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KCC전 이전까지 2연승을 달렸지만 9위 고양 오리온, 최하위 부산 KT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이전에는 내리 5경기를 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의 뚜렷한 하향세다. 시즌의 반환점이 돌아 이제 4라운드에 막 돌입했는데,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상승세와 거리가 멀다.
더구나 30일 선두 원주 DB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DB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DB와 전자랜드의 순위도 상대 전적에서 갈린 셈이 크다. 전자랜드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연패 위기에 몰렸다. 또 곧바로 31일에는 창원 LG와의 경기가 이어진다. 다행히 홈에서 상대하지만, 연전 부담은 분명 있다.
유도훈 감독으로서는 고민이다. 우승후보가 무색하게 간신히 6강 턱걸이를 하고 있다. 물론 반등의 여지를 찾을 시간은 충분하다. 일단 전자랜드로서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장신 외인 아넷 몰트리를 브랜든 브라운으로 교체하면서 7연승까지 달리며 선두권에 진입했었다.
그러나 외인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로 뽑은 조쉬 셀비가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로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이와는 거리가 멀다. 28경기에서 평균 16.9점 3.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기복이 워낙 심하다. 지난 22일 KGC전에선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셀비는 KCC전에서도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격권을 내주는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승부처에 영향을 준 턴오버는 아니지만, 결국 이런 플레이 하나 하나가 쌓여 분위기를 내준 것은 맞다. 팀 동료와 잘 어울리는 등 성격 면에서는 괜찮다는 평이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볼 소유욕이 많아진다.
더욱이 후순위로 DB로 간 디온테 버튼이 맹활약면서 셀비의 플레이만 더 비교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커리어면에서는 미국 전체 랭킹 1위를 다퉜던 선수이기에 셀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버튼은 DB에서 잘 조련한 것 같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전자랜드는 셀비 교체를 고려 중이지만, 고민은 계속된다. 마땅한 대체 자원도 없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했다. DB전과 LG전을 통해 전자랜드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4라운드, 우승 후보라 꼽힌 전자랜드는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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