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동아시안컵 남녀 일정이 16일을 끝으로 모두 끝났다. 동반우승은 실패했으나 남자는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여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역대 최고순위에 올랐다.
■세대교체 필요성 절감한 여자대표팀
한국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성적만 놓고 부정적이다.
3전 전패는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득실차는 –7였기에 이번 대회(-4)가 사상 최악은 아니라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윤덕여 감독은 동아시안컵 1~3차전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 공을 탈취해도 금방 헌납한다.
- 공중볼 싸움 등 일차적으로 공을 다툰 후 누구의 소유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2·3의 확보 시도 및 쟁취 빈도를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 실점과 직결되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
평양에서의 4월 3~11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한 것은 분명 대단한 성과이지만 언제까지 취해있을 수는 없다.
윤덕여 감독도 “평양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나 베테랑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중추로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2018 아시안컵 본선은 동아시안컵 종료일 기준 114일(3개월 24일) 후면 시작한다. 대회 5위 안에 들어야 FIFA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주장 조소현이 그래도 가장 분전한 선수임이 드러난다. 2차례 유효슈팅과 1번의 키패스(슛 직전 패스), 159회 패스성공과 82.3%의 정확도, 4차례 태클 성공과 1번의 프리킥유도 등 고르게 활약했다.
■남자대표팀, 유럽파 호조와 시너지 기대
한국은 2003·2008·2015년에 이은 4번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이다. 1차전 승리 없이 동아시안컵 정상에 등극한 적이 없다는 전례도 깼다.
‘2승 1무’의 무패 제패로 한정하면 2번째이자 14년 만이다. 당시 득실차(+3)도 +4로 경신했다.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린 한일전 4-1 승리도 고무적이다. 3무 2패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이었던 일본 징크스를 극복했다.
동아시안컵 밖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 과정에서 K리그를 주축으로 하는 동아시아리그 선수들의 자신감 향상이 가장 큰 수확이다.
마침 손흥민을 필두로 유럽프로축구 국가대표 자원들도 연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해외파의 심리적·기량적 호조를 최정예 소집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잘 관리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태용 감독은 여론의 긍정적인 반전을 꿈꿀만하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 무득점 무승부와 10월 유럽 평가 2연전 완패로 최악이었던 분위기를 11월 홈 A매치 1승 1무로 추스른 데 이어 한일전 대승을 포함한 동아시안컵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일각의 감독 교체 주장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보긴 어렵지만,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평가전마다 내용·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믿고 맡기자는 현실론이 대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대교체 필요성 절감한 여자대표팀
한국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성적만 놓고 부정적이다.
3전 전패는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득실차는 –7였기에 이번 대회(-4)가 사상 최악은 아니라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윤덕여 감독은 동아시안컵 1~3차전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 공을 탈취해도 금방 헌납한다.
- 공중볼 싸움 등 일차적으로 공을 다툰 후 누구의 소유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2·3의 확보 시도 및 쟁취 빈도를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 실점과 직결되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
평양에서의 4월 3~11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한 것은 분명 대단한 성과이지만 언제까지 취해있을 수는 없다.
윤덕여 감독도 “평양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나 베테랑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중추로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2018 아시안컵 본선은 동아시안컵 종료일 기준 114일(3개월 24일) 후면 시작한다. 대회 5위 안에 들어야 FIFA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주장 조소현이 그래도 가장 분전한 선수임이 드러난다. 2차례 유효슈팅과 1번의 키패스(슛 직전 패스), 159회 패스성공과 82.3%의 정확도, 4차례 태클 성공과 1번의 프리킥유도 등 고르게 활약했다.
■남자대표팀, 유럽파 호조와 시너지 기대
동아시안컵 남자부 우승 후 신태용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국은 2003·2008·2015년에 이은 4번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이다. 1차전 승리 없이 동아시안컵 정상에 등극한 적이 없다는 전례도 깼다.
‘2승 1무’의 무패 제패로 한정하면 2번째이자 14년 만이다. 당시 득실차(+3)도 +4로 경신했다.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린 한일전 4-1 승리도 고무적이다. 3무 2패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이었던 일본 징크스를 극복했다.
동아시안컵 밖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 과정에서 K리그를 주축으로 하는 동아시아리그 선수들의 자신감 향상이 가장 큰 수확이다.
마침 손흥민을 필두로 유럽프로축구 국가대표 자원들도 연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해외파의 심리적·기량적 호조를 최정예 소집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잘 관리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태용 감독은 여론의 긍정적인 반전을 꿈꿀만하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 무득점 무승부와 10월 유럽 평가 2연전 완패로 최악이었던 분위기를 11월 홈 A매치 1승 1무로 추스른 데 이어 한일전 대승을 포함한 동아시안컵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일각의 감독 교체 주장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보긴 어렵지만,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평가전마다 내용·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믿고 맡기자는 현실론이 대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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