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는 이번 비시즌 가장 뜨거운 팀이다. 2차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FA, 그리고 외인선수 영입까지. 무엇 하나 빗겨가지 않고 팀 안팎을 뒤흔들고 있다. 분명 관점은 각자 다르다.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이제 구단은 천천히 성과를 보여주고 팬들은 차분히 기다려줄 타이밍이다.
류중일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새 출발한 LG가 장밋빛 전망에 들떠야할 현 시점에 오히려 각종 어려움 속 표류하고 있다. 팀 운용방식에 대해 팬들은 거세게 항의하고 있고 구단은 곤란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상태.
지난달 2차 드래프트 때부터 시작된 베테랑 방출 등 팀 체질개선 작업이 아직 공감을 얻지 못한 LG는 대어급 FA자원 영입 소식도 지지부진하자 전력약화에 대한 팬들의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더불어 최근 며칠 사이에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일본 구단의 영입 타겟이 됐다는 보도와 함께 LG가 과거 KBO리그에서 뛰었던 라다메스 리즈를 다시 주시하고 있다고까지 알려지며 팀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 기대가 혼잡해진 상황이다.
LG의 객관적인 상황을 따져보면 일단 일련의 베테랑 방출 등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구단의 방침도 확고히 전했다. FA영입은 내부단속이 없는 상황서 남은 대어급 자원 김현수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잔류 변수 속 국내구단들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외인투수는 우선 허프-소사 잔류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 다만 리즈 영입도 배제할 수는 없는 옵션으로 여기고 있다. 허프-소사와의 협상결과에 대한 일종의 플랜B다.
하지만 아직 비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인데다가 전체 방향성 설정에 대해 다소 지나칠 정도의 비난이 혼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당장 지난 2016시즌, 하위권으로 평가 받던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며 올 시즌도 막판 경쟁 끝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팬들의 커진 기대에 비해서는 불만족스러운 성적이라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해낸 성과임은 확실했다. 물론 베테랑들의 헌신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주축이라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고 비시즌 몸집 줄이기, 젊은 선수 육성은 KBO리그 10개 구단 전체 흐름이기도 하다. 이를 지켜본 구단이 본격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LG만 다소 가혹한 잣대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쓰디쓴 과정만큼 열매까지 달 수 있을까. LG 입장에서 이번 비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지만 결과가 좋게 이어진다면 방향성에 대한 의심은 자연히 해결될 전망. 그러기위해 필요한 것은 구단과 팬들의 갈등 아닌 진정성을 위한 행동이다.
류 감독은 마무리훈련 소감으로 팀 내 자질을 갖춘 기대주들이 많다고 직접 밝혔다. 다만 구단은 이들의 성장을 가만히 지켜보기보다는 끌고 이끌어줄, 또 부족한 점을 메워줄 전력을 찾고 찾아내는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기대주들은 확실히 많으나 팀 전체를 이끌 정도가 되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려운 게 현실. 팬들 또한 건전한 비판은 유지하되 악의적 공격은 지양하고 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응원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그 목소리가 더욱 의미 있게 전달될 터다.
LG의 비시즌은 아직도 현재 진행 형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중일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새 출발한 LG가 장밋빛 전망에 들떠야할 현 시점에 오히려 각종 어려움 속 표류하고 있다. 팀 운용방식에 대해 팬들은 거세게 항의하고 있고 구단은 곤란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상태.
지난달 2차 드래프트 때부터 시작된 베테랑 방출 등 팀 체질개선 작업이 아직 공감을 얻지 못한 LG는 대어급 FA자원 영입 소식도 지지부진하자 전력약화에 대한 팬들의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더불어 최근 며칠 사이에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일본 구단의 영입 타겟이 됐다는 보도와 함께 LG가 과거 KBO리그에서 뛰었던 라다메스 리즈를 다시 주시하고 있다고까지 알려지며 팀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 기대가 혼잡해진 상황이다.
LG의 객관적인 상황을 따져보면 일단 일련의 베테랑 방출 등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구단의 방침도 확고히 전했다. FA영입은 내부단속이 없는 상황서 남은 대어급 자원 김현수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잔류 변수 속 국내구단들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외인투수는 우선 허프-소사 잔류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 다만 리즈 영입도 배제할 수는 없는 옵션으로 여기고 있다. 허프-소사와의 협상결과에 대한 일종의 플랜B다.
남은 비시즌 LG에게는 아직 많은 과제와 전력보강 작업이 남아있다. 사진=MK스포츠 DB
현재까지 LG가 그다지 수확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내보낸 자원들에 비해 들어온 자원은 임지섭, 윤대영 등 군 제대 기대주들 정도다. 미래를 감안하면 든든하지만 당장 현재만 따져봤을 때 소위 긁지 않는 복권 수준이기에 팬들은 물론 야구전문가들도 전력에 의문부호를 내비친다. 타선의 무게감을 늘려줄 거물 FA도 무소식인데 설상가상으로 허프마저 거취가 불안정해지니 이와 같은 걱정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리즈 카드는 해마다 나오는 LG의 비시즌 단골소재, 구위는 확실한 투수지만 한편으로는 올 시즌까지 단단했던 외인투수 조합의 급속한 변화가 옳은 방향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팀 전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팽배하다.하지만 아직 비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인데다가 전체 방향성 설정에 대해 다소 지나칠 정도의 비난이 혼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당장 지난 2016시즌, 하위권으로 평가 받던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며 올 시즌도 막판 경쟁 끝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팬들의 커진 기대에 비해서는 불만족스러운 성적이라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해낸 성과임은 확실했다. 물론 베테랑들의 헌신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주축이라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고 비시즌 몸집 줄이기, 젊은 선수 육성은 KBO리그 10개 구단 전체 흐름이기도 하다. 이를 지켜본 구단이 본격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LG만 다소 가혹한 잣대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비시즌 혼란 속에서도 따뜻한 기운이 넘쳤던 지난달 LG의 팬페스티벌 현장. 사진=김재현 기자
갈등이 멈추지 않자 최근에는 양상문 단장이 불만을 품은 일부 팬들의 공격대상이 돼 문자공격을 받는 촌극도 벌어졌다. 양 단장은 부득이하게 번호까지 바꿨는데 평가를 떠나 구단 전체가 분초를 다투는 비시즌, 동력을 얻기는커녕 더욱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쓰디쓴 과정만큼 열매까지 달 수 있을까. LG 입장에서 이번 비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지만 결과가 좋게 이어진다면 방향성에 대한 의심은 자연히 해결될 전망. 그러기위해 필요한 것은 구단과 팬들의 갈등 아닌 진정성을 위한 행동이다.
류 감독은 마무리훈련 소감으로 팀 내 자질을 갖춘 기대주들이 많다고 직접 밝혔다. 다만 구단은 이들의 성장을 가만히 지켜보기보다는 끌고 이끌어줄, 또 부족한 점을 메워줄 전력을 찾고 찾아내는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기대주들은 확실히 많으나 팀 전체를 이끌 정도가 되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려운 게 현실. 팬들 또한 건전한 비판은 유지하되 악의적 공격은 지양하고 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응원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그 목소리가 더욱 의미 있게 전달될 터다.
LG의 비시즌은 아직도 현재 진행 형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