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중국의 벽은 높았다. 허재호가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81-9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뉴질랜드 원정 승리 이후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조별리그 1승1패가 됐다. 이날 한국은 중국과의 실력 차를 확인해야 했다. 중국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했다고는 하지만, 힘과 높이, 그리고 슛 정확률에서 모두 뒤졌다.
1쿼터는 2점 차 리드로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뉴질랜드전에서 재미를 본 지역방어는 중국의 거센 공격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뉴질랜드전에서 돋보였던 3점슛도 이날 25개를 던져 9개만 들어갔다. 중국이 19개 중 9개를 성공시킨 것에 비하면 정확성에서 떨어졌다.
더구나 골밑의 두 기둥 오세근과 김종규가 각각 파울트러블과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던 게 뼈아팠다. 체력적인 열세도 드러났다. 23일 뉴질랜드에서 경기를 하고 10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홈 앤 어웨이 방식은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빡빡한 일정이었다.
허재 감독은 경기 후 “경기를 져서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이 빡빡했고, 오늘은 디펜스도 오펜스도 그렇고 우리 장점이 내외곽 조화인데, 모두 안됐다”며 “상대 수비에 버거워했다. 신장, 힘 모두 밀렸다. 2쿼터 외곽이 안 터진 부분이 아쉽다. 지역방어는 빨리 변화 줬어야 하 변화 빨리 주지 못한 점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상대 중국에 대해서는 “본선 티켓 따놓은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을 뽑았다고 하지만, 역시 중국은 선수층 두껍다 보니 키가 큰 선수도 많고, 슛이 나쁘지 않았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라 우리가 고전했다”며 “내외곽 수비 안되다 보니, 수비에 조금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김종규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아프다고 하는 선수가 아닌데, 쉬어야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부상이 있는 몸이었으니, 큰 부상 아니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대표팀은 2월말 홍콩과 뉴질랜드를 홈(잠실)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친다. 현재 특별귀화 심사 중인 리카드로 라틀리프(삼성)도 이때쯤이면 한국 국적을 얻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허재 감독은 “2월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차후에 2월말에 경기.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다”면서 “라틀리프가 귀화한다면 큰 도움은 될 것이다. 다만 패싱게임을 통해 외곽슛을 노리는 대표팀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라틀리프도 한국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이해력이 높을 것이다.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라틀리프는 (인사이드에서) 확실하게 해주는 쪽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81-9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뉴질랜드 원정 승리 이후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조별리그 1승1패가 됐다. 이날 한국은 중국과의 실력 차를 확인해야 했다. 중국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했다고는 하지만, 힘과 높이, 그리고 슛 정확률에서 모두 뒤졌다.
1쿼터는 2점 차 리드로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뉴질랜드전에서 재미를 본 지역방어는 중국의 거센 공격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뉴질랜드전에서 돋보였던 3점슛도 이날 25개를 던져 9개만 들어갔다. 중국이 19개 중 9개를 성공시킨 것에 비하면 정확성에서 떨어졌다.
더구나 골밑의 두 기둥 오세근과 김종규가 각각 파울트러블과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던 게 뼈아팠다. 체력적인 열세도 드러났다. 23일 뉴질랜드에서 경기를 하고 10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홈 앤 어웨이 방식은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빡빡한 일정이었다.
허재 감독은 경기 후 “경기를 져서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이 빡빡했고, 오늘은 디펜스도 오펜스도 그렇고 우리 장점이 내외곽 조화인데, 모두 안됐다”며 “상대 수비에 버거워했다. 신장, 힘 모두 밀렸다. 2쿼터 외곽이 안 터진 부분이 아쉽다. 지역방어는 빨리 변화 줬어야 하 변화 빨리 주지 못한 점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상대 중국에 대해서는 “본선 티켓 따놓은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을 뽑았다고 하지만, 역시 중국은 선수층 두껍다 보니 키가 큰 선수도 많고, 슛이 나쁘지 않았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라 우리가 고전했다”며 “내외곽 수비 안되다 보니, 수비에 조금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김종규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아프다고 하는 선수가 아닌데, 쉬어야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부상이 있는 몸이었으니, 큰 부상 아니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대표팀은 2월말 홍콩과 뉴질랜드를 홈(잠실)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친다. 현재 특별귀화 심사 중인 리카드로 라틀리프(삼성)도 이때쯤이면 한국 국적을 얻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허재 감독은 “2월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차후에 2월말에 경기.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다”면서 “라틀리프가 귀화한다면 큰 도움은 될 것이다. 다만 패싱게임을 통해 외곽슛을 노리는 대표팀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라틀리프도 한국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이해력이 높을 것이다.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라틀리프는 (인사이드에서) 확실하게 해주는 쪽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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