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손아섭(29)이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으로 남았다. 롯데의 겨울야구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모양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다.
롯데가 ‘집토끼’ 손아섭 잡기에 성공했다. 롯데 구단과 손아섭은 26일 오전 9시 부산 사직야구장 내 구단사무실에서 만나 4년 총액 98억원의 조건이 담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롯데는 심장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손아섭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와 뗄 수 없는 선수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자란 손아섭이기 때문이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7년 신인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해,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왔다. 올해는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업에 가입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플레이어라는 점을 증명했다. 롯데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손아섭의 역할이 컸다. 손아섭은 NC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 3개를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력 뿐만 아니라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그리고 이를 악물고 전력질주를 하는 장면은 손아섭만이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있듯, 롯데가 중시하는 팀 컬러인 근성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손아섭이다.
이런 손아섭이 롯데를 떠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또 알 수 없는 게 FA다. 이번 겨울 롯데는 내부 FA만 5명이 시장으로 나왔다. 이중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한 포수 강민호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 팀을 14년 만에 떠나면서 손아섭마저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두 차례나 신분요청을 받는 등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올 해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기에 외야진이 약한 국내 타구단에서도 손아섭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물론 손아섭은 부산의 심장으로 남기로 마음을 먹었다. 손아섭은 “롯데자이언츠에 지명되고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우리 팀의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FA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나태해 지진 않을 것이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최선을 다해서 팬 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롯데로서는 손아섭과의 계약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롯데도 손아섭과의 계약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이윤원 단장은 “계속 만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손아섭과 계약 후 한 관계자는 “전력누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가 ‘집토끼’ 손아섭 잡기에 성공했다. 롯데 구단과 손아섭은 26일 오전 9시 부산 사직야구장 내 구단사무실에서 만나 4년 총액 98억원의 조건이 담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롯데는 심장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손아섭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와 뗄 수 없는 선수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자란 손아섭이기 때문이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7년 신인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해,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왔다. 올해는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업에 가입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플레이어라는 점을 증명했다. 롯데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손아섭의 역할이 컸다. 손아섭은 NC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 3개를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력 뿐만 아니라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그리고 이를 악물고 전력질주를 하는 장면은 손아섭만이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있듯, 롯데가 중시하는 팀 컬러인 근성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손아섭이다.
이런 손아섭이 롯데를 떠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또 알 수 없는 게 FA다. 이번 겨울 롯데는 내부 FA만 5명이 시장으로 나왔다. 이중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한 포수 강민호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 팀을 14년 만에 떠나면서 손아섭마저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두 차례나 신분요청을 받는 등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올 해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기에 외야진이 약한 국내 타구단에서도 손아섭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물론 손아섭은 부산의 심장으로 남기로 마음을 먹었다. 손아섭은 “롯데자이언츠에 지명되고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우리 팀의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FA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나태해 지진 않을 것이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최선을 다해서 팬 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롯데로서는 손아섭과의 계약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롯데도 손아섭과의 계약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이윤원 단장은 “계속 만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손아섭과 계약 후 한 관계자는 “전력누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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