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는 수많은 개인상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고 권위가 있는 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수여하는 MVP, 사이영상, 올해의 감독상, 그리고 올해의 신인상이라 할 수 있다.
2017시즌 개인상의 주인공이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4일간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사이영, MVP순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투표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진행됐고, 지난 7일 투표 결과 상위 3위 안에 오른 세 명이 '최종 후보'라는 이름으로 먼저 공개됐다.
2017시즌 메이저리그 개인상에는 어떤 이들이 후보로 올랐고, 누가 최종 수상이 유력할까?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의 신인(14일)
올해의 신인 후보로는 내셔널리그에서 코디 벨린저(다저스), 조시 벨(피츠버그), 폴 데용(세인트루이스)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 앤드류 베닌텐디(보스턴),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가 이름을 올렸다.
솔직하게 인정하자. 내셔널리그에서는 39개의 홈런으로 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벨린저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5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최다 홈런을 경신한 저지가 상을 받을 것이다. 이번 투표는 수상 여부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만장일치 여부가 궁금하다. 이번 시즌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이 둘 말고 다른 선수를 1위로 뽑기 위해서는 엄청난 배경 설명을 곁들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해 코리 시거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15년 호세 아브레유(화이트삭스)가 30명의 투표 기자단 전원에게 1위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이 상을 받았다.
MK스포츠의 예상: 코디 벨린저(NL), 애런 저지(AL)
올해의 감독(15일)
내셔널리그에서 데이브 로버츠(다저스), 토리 러벨로(애리조나), 버드 블랙(콜로라도), 아메리칸리그에서 A.J. 힌치(휴스턴) 테리 프랑코나(클리블랜드) 폴 몰리터(미네소타)가 최종 후보가 됐다.
내셔널리그는 서부 지구에서 모두 후보가 나왔다. 지난해 수상자 로버츠는 올해도 팀을 리그 최다승(104승)으로 이끌며 표를 얻었다. 러벨로와 블랙은 올해 처음 팀을 맡아 포스트시즌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상은 그 해 좋은 성적을 낸 지도자보다는 지난해와 비교해 팀을 크게 바꾼 지도자에게 상이 돌아갔다. 이런 추세를 볼 때 내셔널리그에서는 러벨로, 혹은 블랙이 수상이 유력하다. 아무래도 후반기 강한 인상을 남긴 애리조나가 더 깊은 인상을 남기지 않았을까?
같은 이유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몰리터의 수상을 예상해본다. 몰리터가 이끄는 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0패 시즌 바로 다음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것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MK스포츠의 예상: 토리 러벨로(NL), 폴 몰리터(AL)
사이영상(16일)
내셔널리그에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워싱턴), 아메리칸리그에서 루이스 세베리노(양키스) 크리스 세일(보스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후보로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 커쇼는 소화 이닝(175이닝)은 조금 적지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31)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슈어저는 탈삼진(268탈삼진), WHIP(0.902)가 1위이며 두 번의 완투가 있다. 평균자책점(2.51)은 2위다.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 3위(2.52), 다승 공동 6위(15승), 탈삼진 7위(204개)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루버가 평균자책점 1위(2.25), 다승 공동 1위(18승), WHIP 1위(0.87), 탈삼진 2위(265개), 세일이 소화 이닝 1위(214 1/3이닝), 탈삼진 1위(308개), 평균자책점 2위(2.90), 다승 공동 4위(17승), 세베리노가 평균자책점 3위(2.98), 다승 공동 9위(14승), 탈삼진 4위(230개)를 기록했다.
최종 후보만 놓고 보면 투표단이 평균자책점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 리그 평균자책점 1위부터 3위까지 나란히 최종 후보에 올랐다. 결국 이 부문 1위가 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MK스포츠의 예상: 클레이튼 커쇼(NL), 코리 클루버(AL)
MVP
내셔널리그에서 조이 보토(신시내티),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아메리칸리그에서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런 저지(양키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가 후보에 올랐다. 내셔널리그는 골드슈미트만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아메리칸리그는 최종 후보 세 명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15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2016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팀 성적과 MVP 수상 여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59홈런 132타점이라는 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성적을 낸 스탠튼의 MVP 수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메리칸리그 투표는 최다 안타(204개)와 최고 타율(0.346)을 기록한 알투베와 최고 홈런(52개)을 기록한 저지의 싸움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알투베가 더 유력해보인다.
MK스포츠의 예상: 지안카를로 스탠튼(NL), 호세 알투베(AL)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시즌 개인상의 주인공이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4일간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사이영, MVP순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투표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진행됐고, 지난 7일 투표 결과 상위 3위 안에 오른 세 명이 '최종 후보'라는 이름으로 먼저 공개됐다.
2017시즌 메이저리그 개인상에는 어떤 이들이 후보로 올랐고, 누가 최종 수상이 유력할까?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의 신인(14일)
올해의 신인 후보로는 내셔널리그에서 코디 벨린저(다저스), 조시 벨(피츠버그), 폴 데용(세인트루이스)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 앤드류 베닌텐디(보스턴),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가 이름을 올렸다.
솔직하게 인정하자. 내셔널리그에서는 39개의 홈런으로 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벨린저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5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최다 홈런을 경신한 저지가 상을 받을 것이다. 이번 투표는 수상 여부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만장일치 여부가 궁금하다. 이번 시즌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이 둘 말고 다른 선수를 1위로 뽑기 위해서는 엄청난 배경 설명을 곁들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해 코리 시거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15년 호세 아브레유(화이트삭스)가 30명의 투표 기자단 전원에게 1위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이 상을 받았다.
MK스포츠의 예상: 코디 벨린저(NL), 애런 저지(AL)
러벨로는 애리조나를 극적으로 바꿔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감독(15일)
내셔널리그에서 데이브 로버츠(다저스), 토리 러벨로(애리조나), 버드 블랙(콜로라도), 아메리칸리그에서 A.J. 힌치(휴스턴) 테리 프랑코나(클리블랜드) 폴 몰리터(미네소타)가 최종 후보가 됐다.
내셔널리그는 서부 지구에서 모두 후보가 나왔다. 지난해 수상자 로버츠는 올해도 팀을 리그 최다승(104승)으로 이끌며 표를 얻었다. 러벨로와 블랙은 올해 처음 팀을 맡아 포스트시즌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상은 그 해 좋은 성적을 낸 지도자보다는 지난해와 비교해 팀을 크게 바꾼 지도자에게 상이 돌아갔다. 이런 추세를 볼 때 내셔널리그에서는 러벨로, 혹은 블랙이 수상이 유력하다. 아무래도 후반기 강한 인상을 남긴 애리조나가 더 깊은 인상을 남기지 않았을까?
같은 이유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몰리터의 수상을 예상해본다. 몰리터가 이끄는 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0패 시즌 바로 다음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것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MK스포츠의 예상: 토리 러벨로(NL), 폴 몰리터(AL)
커쇼는 이닝은 적었지만,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이영상(16일)
내셔널리그에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워싱턴), 아메리칸리그에서 루이스 세베리노(양키스) 크리스 세일(보스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후보로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 커쇼는 소화 이닝(175이닝)은 조금 적지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31)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슈어저는 탈삼진(268탈삼진), WHIP(0.902)가 1위이며 두 번의 완투가 있다. 평균자책점(2.51)은 2위다.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 3위(2.52), 다승 공동 6위(15승), 탈삼진 7위(204개)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루버가 평균자책점 1위(2.25), 다승 공동 1위(18승), WHIP 1위(0.87), 탈삼진 2위(265개), 세일이 소화 이닝 1위(214 1/3이닝), 탈삼진 1위(308개), 평균자책점 2위(2.90), 다승 공동 4위(17승), 세베리노가 평균자책점 3위(2.98), 다승 공동 9위(14승), 탈삼진 4위(230개)를 기록했다.
최종 후보만 놓고 보면 투표단이 평균자책점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 리그 평균자책점 1위부터 3위까지 나란히 최종 후보에 올랐다. 결국 이 부문 1위가 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MK스포츠의 예상: 클레이튼 커쇼(NL), 코리 클루버(AL)
알투베는 최다 안타,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MVP
내셔널리그에서 조이 보토(신시내티),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아메리칸리그에서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런 저지(양키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가 후보에 올랐다. 내셔널리그는 골드슈미트만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아메리칸리그는 최종 후보 세 명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15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2016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팀 성적과 MVP 수상 여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59홈런 132타점이라는 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성적을 낸 스탠튼의 MVP 수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메리칸리그 투표는 최다 안타(204개)와 최고 타율(0.346)을 기록한 알투베와 최고 홈런(52개)을 기록한 저지의 싸움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알투베가 더 유력해보인다.
MK스포츠의 예상: 지안카를로 스탠튼(NL), 호세 알투베(AL)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