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열리는 또 하나의 전쟁, 자유계약선수(FA) 영입전이 곧 발발합니다.
KBO는 4일 오전 2018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KBO가 FA 명단에 올린 선수는 22명입니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현수(29)와 황재균(30),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1년 계약을 한 양현종(29)이 가세합니다.
FA 영입전의 격전지는 '국외 복귀파'와 '정상급 외야수'입니다.
'타격 기계' 김현수와 공수를 갖춘 3루수 황재균은 '100억원대 FA'로 거론됩니다.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뛴 김현수는 미국, 일본 등 국외 구단과의 계약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91경기만 뛸 정도로 기회를 얻지 못한 터라 선발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KBO리그 복귀도 추진합니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한 정교한 타자입니다. 2015년에는 28홈런을 치며 장타력도 과시했습니다. 2년 동안 미국 무대에서 주춤했지만, 부상이 없고 젊습니다.
화력 강화를 원하는 팀에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황재균은 이미 LG 트윈스와 kt wiz가 영입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습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8경기만 뛰었습니다.
그러나 국내로 돌아오면 손꼽히는 '거포 3루수'가 됩니다. 실제로 2016년 타율 0.335, 27홈런을 치며 뛰어난 타격 재능을 뽐냈습니다.
KBO리그 FA 역대 최고액은 2017년 이대호가 롯데로 복귀하며 사인한 4년 150억원입니다.
김현수와 황재균이 이대호의 기록을 넘어서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받은 4년 100억원은, 둘에게 협상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파' 중에서는 외야수들이 단연 돋보입니다.
손아섭(29·롯데 자이언츠)과 민병헌(30·두산 베어스)은 이번 FA 최대어로 꼽힙니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분조회도 했습니다. 손아섭 영입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아섭의 주가는 더 올랐습니다.
손아섭은 8시즌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생애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도 밟았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는 NC 다이노스에 밀렸지만, 손아섭은 21타수 8안타(타율 0.381), 3홈런, 6타점을 올리며 '큰 경기에도 강한 타자'라는 이미지를 심었습니다.
민병헌도 5년 연속 타율 3할을 달성한 정교한 타자입니다. 여기에 빠른 발과 최정상급 어깨를 자랑합니다.
점점 귀해지는 '우타 외야수'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손아섭과 민병헌을 향한 KBO리그 구단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출루율'을 보장하는 국가대표 1번 타자 이용규(32·한화 이글스), 500도루를 달성한 준족 이대형(34·kt),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주찬(36), 거포 외야수 정의윤(31·SK)도 FA 시장에서 주목할 외야수입니다.
최대어를 놓친 구단들이, 전력 강화를 위해 '적정한 가격'을 내세워 준척급 선수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습니다.
각 구단은 8일부터 FA와 계약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영입전쟁을 시작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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