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조우한 KIA와 두산, 덕담과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약속이나 한 듯, 우승 헹가래를 홈에서 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KIA와 두산은 24일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몇 차전 승부를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팀플레이’를 펼쳤다.KIA의 김기태 감독, 양현종, 김선빈은 6차전을 의미하는 손가락 하나만, 두산의 김태형 감독, 유희관, 오재일은 5차전을 뜻하는 다섯 손가락을 폈다.
한국시리즈 무패 우승 행진을 이으려는 KIA는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은 잠실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25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정규시즌 1위 KIA는 1·2·6·7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 두산은 3·4·5차전을 홈경기로 치른다.
양현종은 “아직 우승 세리머니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한 지가 30년 전이라더라. 이번에 기필코 광주에서 우승을 하겠다”라며 “두산보다 우주의 기운이 더 강하다. 감독님께서 그 기운을 선수들에 나눠주면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희관이 “30년이 아니라 31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유희관은 “우리도 잠실에서 헹가래를 하고 싶다. 그리고 팬에게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은데, 단군매치인 만큼 마운드에서 쑥과 마늘을 먹을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통산 11번째 우승, 두산은 3연패 및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1차전에 헥터와 니퍼트, 외인 에이스를 나란히 1번째 카드로 꺼냈다. 첫 판부터 정면승부다.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기태 감독은 “여러 일을 겪으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코치, 선수, 프런트, 팬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그렇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특정 한 팀이 너무 앞서가면 안 되니 우리가 막아보겠다. 두산과 정규시즌에서 7승 1무 8패를 기록했는데, 1무를 반올림해 위안을 삼고 싶다. 두산과 마지막 대결에서는 우리가 웃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가 KIA 팬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열린 가운데 김태형 감독도 할 말을 다 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팬이 방송을 보시고 계실 것이다. 3연패를 약속드리겠다”라고 자신했다 .
두 팀은 입담도 과시했다. 김기태 감독은 경계대상으로 오재일과 유희관을 지목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날린 오재일을 경계했다. 김기태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오재일의 활약이 대단했다. 현역 시절 경험을 떠올리면, 3일 정도 쉬면 좋은 타격감도 (거의 다)식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해 KIA 팬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유희관도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판타스틱4의 반전을 자신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판타스틱4 시즌 1이 대박을 쳤다. 비록 시즌2(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3(한국시리즈)는 잘 준비돼 있다.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면서 “커밍순”을 외쳐 좌중을 웃겼다.
상대를 존중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으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훨씬 컸다. KIA는 두산을 꺾을 자신감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고 했다. 두산은 이에 풍부한 경험과 두꺼운 선수층, 그리고 플레이오프 승리의 기세에 자신감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A와 두산은 24일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몇 차전 승부를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팀플레이’를 펼쳤다.KIA의 김기태 감독, 양현종, 김선빈은 6차전을 의미하는 손가락 하나만, 두산의 김태형 감독, 유희관, 오재일은 5차전을 뜻하는 다섯 손가락을 폈다.
한국시리즈 무패 우승 행진을 이으려는 KIA는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은 잠실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25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정규시즌 1위 KIA는 1·2·6·7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 두산은 3·4·5차전을 홈경기로 치른다.
양현종은 “아직 우승 세리머니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한 지가 30년 전이라더라. 이번에 기필코 광주에서 우승을 하겠다”라며 “두산보다 우주의 기운이 더 강하다. 감독님께서 그 기운을 선수들에 나눠주면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희관이 “30년이 아니라 31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유희관은 “우리도 잠실에서 헹가래를 하고 싶다. 그리고 팬에게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은데, 단군매치인 만큼 마운드에서 쑥과 마늘을 먹을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통산 11번째 우승, 두산은 3연패 및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1차전에 헥터와 니퍼트, 외인 에이스를 나란히 1번째 카드로 꺼냈다. 첫 판부터 정면승부다.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기태 감독은 “여러 일을 겪으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코치, 선수, 프런트, 팬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그렇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특정 한 팀이 너무 앞서가면 안 되니 우리가 막아보겠다. 두산과 정규시즌에서 7승 1무 8패를 기록했는데, 1무를 반올림해 위안을 삼고 싶다. 두산과 마지막 대결에서는 우리가 웃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가 KIA 팬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열린 가운데 김태형 감독도 할 말을 다 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팬이 방송을 보시고 계실 것이다. 3연패를 약속드리겠다”라고 자신했다 .
두산은 5차전, KIA는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두 팀은 입담도 과시했다. 김기태 감독은 경계대상으로 오재일과 유희관을 지목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날린 오재일을 경계했다. 김기태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오재일의 활약이 대단했다. 현역 시절 경험을 떠올리면, 3일 정도 쉬면 좋은 타격감도 (거의 다)식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해 KIA 팬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유희관도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판타스틱4의 반전을 자신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판타스틱4 시즌 1이 대박을 쳤다. 비록 시즌2(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3(한국시리즈)는 잘 준비돼 있다.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면서 “커밍순”을 외쳐 좌중을 웃겼다.
상대를 존중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으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훨씬 컸다. KIA는 두산을 꺾을 자신감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고 했다. 두산은 이에 풍부한 경험과 두꺼운 선수층, 그리고 플레이오프 승리의 기세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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