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선발진은 그대로 간다.” 변칙은 없다. KIA와 두산은 한국시리즈 첫 판부터 에이스 카드를 꺼낸다. ‘20승 투수’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KIA와 두산은 25일 오후 6시30분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선발투수는 오후 3시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다.
그러나 ‘스포일러’는 이미 퍼졌다. KIA와 두산은 일찌감치 1차전 선발투수 카드를 보여줬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KIA는 헥터, 두산은 니퍼트가 등판한다. 2016년(니퍼트)과 2017년(헥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한 두 외인 에이스가 정면충돌한다.
외국인투수 통산 최다 승(94) 기록을 보유 중인 니퍼트는 올해 주춤하나 지난해 투수 3관왕(22승·평균자책점 2.95·승률 0.880)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헥터는 2년 만에 KBO리그를 주름잡았다. 올해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면서 20승 승률 0.800으로 2관왕이다. 평균자책점(3.48) 6위, 탈삼진(149) 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수 20승은 니퍼트, 헥터를 포함해 총 4명(2007년 22승 리오스·2014년 20승 밴 헤켄)밖에 없다. 특히, KBO리그 출범 이래 선발 20승은 올해 양현종까지 더해 10명뿐이다. 그만큼 니퍼트와 헥터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헥터와 니퍼트의 맞대결은 총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헥터가 두산전 등판이 없어 올해 잠실(4월 13일)과 광주(6월 21일)에서 1번씩 격돌했다.
2번 모두 헥터의 판정승. 헥터는 2승을, 니퍼트는 2패를 기록했다. 헥터가 6월 21일 5이닝 6실점으로 전반기 최다 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이겼다. 니퍼트는 9실점을 하며 3이닝 만에 강판했다. 니퍼트의 9실점 또한 전반기 최다 실점이었다.
불안한 부분도 있다. 헥터는 두산전 3승(1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4.06이었다. 피안타율이 0.315로 롯데전(0.320) 다음으로 높았다. 볼넷(10)도 가장 많이 내줬다. 니퍼트 또한 광주 원정에서 즐거운 기억이 없다. 광주 경기 평균자책점 11.77로 마산 경기(12.46) 다음으로 나빴다. 상대팀 별 평균자책점(9.00) 및 피안타율(0.337)도 KIA전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김기태 KIA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외인 에이스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를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큰 경기에도 강했다. 헥터는 유일한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의 역투를 펼쳤다. 니퍼트도 비록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6실점(5자책)을 했지만 대표적인 가을야구의 사나이였다. 포스트시즌 연속 최다 이닝(36⅓) 무실점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기선제압을 위해서도 헥터와 니퍼트의 활약이 중대하다. KIA와 두산 모두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터라, 이를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팀이 정상에 올랐지만 2016년 그 연속 기록이 깨졌다. 또한, 역대 한국시리즈(34번)를 통틀어서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73.5%로 훨씬 높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A와 두산은 25일 오후 6시30분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선발투수는 오후 3시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다.
그러나 ‘스포일러’는 이미 퍼졌다. KIA와 두산은 일찌감치 1차전 선발투수 카드를 보여줬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KIA는 헥터, 두산은 니퍼트가 등판한다. 2016년(니퍼트)과 2017년(헥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한 두 외인 에이스가 정면충돌한다.
외국인투수 통산 최다 승(94) 기록을 보유 중인 니퍼트는 올해 주춤하나 지난해 투수 3관왕(22승·평균자책점 2.95·승률 0.880)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헥터는 2년 만에 KBO리그를 주름잡았다. 올해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면서 20승 승률 0.800으로 2관왕이다. 평균자책점(3.48) 6위, 탈삼진(149) 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수 20승은 니퍼트, 헥터를 포함해 총 4명(2007년 22승 리오스·2014년 20승 밴 헤켄)밖에 없다. 특히, KBO리그 출범 이래 선발 20승은 올해 양현종까지 더해 10명뿐이다. 그만큼 니퍼트와 헥터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헥터와 니퍼트의 맞대결은 총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헥터가 두산전 등판이 없어 올해 잠실(4월 13일)과 광주(6월 21일)에서 1번씩 격돌했다.
2번 모두 헥터의 판정승. 헥터는 2승을, 니퍼트는 2패를 기록했다. 헥터가 6월 21일 5이닝 6실점으로 전반기 최다 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이겼다. 니퍼트는 9실점을 하며 3이닝 만에 강판했다. 니퍼트의 9실점 또한 전반기 최다 실점이었다.
불안한 부분도 있다. 헥터는 두산전 3승(1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4.06이었다. 피안타율이 0.315로 롯데전(0.320) 다음으로 높았다. 볼넷(10)도 가장 많이 내줬다. 니퍼트 또한 광주 원정에서 즐거운 기억이 없다. 광주 경기 평균자책점 11.77로 마산 경기(12.46) 다음으로 나빴다. 상대팀 별 평균자책점(9.00) 및 피안타율(0.337)도 KIA전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김기태 KIA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외인 에이스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를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큰 경기에도 강했다. 헥터는 유일한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의 역투를 펼쳤다. 니퍼트도 비록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6실점(5자책)을 했지만 대표적인 가을야구의 사나이였다. 포스트시즌 연속 최다 이닝(36⅓) 무실점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기선제압을 위해서도 헥터와 니퍼트의 활약이 중대하다. KIA와 두산 모두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터라, 이를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팀이 정상에 올랐지만 2016년 그 연속 기록이 깨졌다. 또한, 역대 한국시리즈(34번)를 통틀어서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73.5%로 훨씬 높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