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잠실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끝나고 나니 아쉽다.”
‘호부지’ 이호준(41·NC다이노스)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렀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은퇴가 유예됐던 이호준이다. 하지만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호준은 팀이 1-4로 뒤진 4회말 2사 1,3루에서 김태군 타석 때 대타로 나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이날 NC는 5-14로 패하며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가 멈췄다. 이호준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5회말 4-4 동점을 만들었깅에 아쉬움 더 컸다. 이호준도 “마지막 타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잠실 5차전을 간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이호준은 “은퇴식 할 때보다 더 마음이 표현하기 힘든 그런 게 벅차오른다. 울지는 않았다. 누가 건드리면 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지도자 수업에 들어간다. 이호준은 “밖에서 보는 한국야구 어떤지 궁금해. 다른 나라 야구도 배우고 싶다. 많이 배워오려고 한다. 어느 정도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으나 아직 답변 못 들었었다. 연수 가서 공부하고 오겠다고 의사 전달했다. 어느 나라 및 팀으로 연수 갈 지는 상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 스타일은 내 스타일 그대로 가고 싶다. 선수 때 느낀 것인데, 지도자 하면서 모습이 변하는 걸 봤는데, 이해를 못했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 스타일대로 해보고 싶고, 그래서 지도자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연수기간은 1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호준은 자신의 야구인생을 마무리 한 NC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경문 감독이 오신 뒤 너무 잘 만들었다.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감독님 카리스마, 지도력으로 1년 만에 애들이 다 받아들어졌더라”라며 “예의범절, 인성 강조하시는데, 다 잘 돼 있더라. 누구 하나 티 내지 않아. 나성범 등 잘 하는 선수도 티 내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팀워크 해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태 시절 27번을 단 김봉연(현 극동대 교수)이 좋아 27번을 달았다던 이호준은 “장현식에게 등번호를 물려줄 생각이다. 조용하게 먼저 와서 말했다”며 웃었다. 그는 모창민과 노성호 등 애정을 가지고 살핀 후배들을 거론하며 상념에 젖기도 했다. 이호준은 “행복하게 야구를 했다. 야구다운 야구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폼, 야구 등을 다 하고 떠난다. 전반적으로 멋지게 행복하게 떠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야구인생을 다시 돌아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부지’ 이호준(41·NC다이노스)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렀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은퇴가 유예됐던 이호준이다. 하지만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호준은 팀이 1-4로 뒤진 4회말 2사 1,3루에서 김태군 타석 때 대타로 나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이날 NC는 5-14로 패하며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가 멈췄다. 이호준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5회말 4-4 동점을 만들었깅에 아쉬움 더 컸다. 이호준도 “마지막 타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잠실 5차전을 간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이호준은 “은퇴식 할 때보다 더 마음이 표현하기 힘든 그런 게 벅차오른다. 울지는 않았다. 누가 건드리면 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지도자 수업에 들어간다. 이호준은 “밖에서 보는 한국야구 어떤지 궁금해. 다른 나라 야구도 배우고 싶다. 많이 배워오려고 한다. 어느 정도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으나 아직 답변 못 들었었다. 연수 가서 공부하고 오겠다고 의사 전달했다. 어느 나라 및 팀으로 연수 갈 지는 상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 스타일은 내 스타일 그대로 가고 싶다. 선수 때 느낀 것인데, 지도자 하면서 모습이 변하는 걸 봤는데, 이해를 못했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 스타일대로 해보고 싶고, 그래서 지도자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연수기간은 1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호준은 자신의 야구인생을 마무리 한 NC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경문 감독이 오신 뒤 너무 잘 만들었다.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감독님 카리스마, 지도력으로 1년 만에 애들이 다 받아들어졌더라”라며 “예의범절, 인성 강조하시는데, 다 잘 돼 있더라. 누구 하나 티 내지 않아. 나성범 등 잘 하는 선수도 티 내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팀워크 해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태 시절 27번을 단 김봉연(현 극동대 교수)이 좋아 27번을 달았다던 이호준은 “장현식에게 등번호를 물려줄 생각이다. 조용하게 먼저 와서 말했다”며 웃었다. 그는 모창민과 노성호 등 애정을 가지고 살핀 후배들을 거론하며 상념에 젖기도 했다. 이호준은 “행복하게 야구를 했다. 야구다운 야구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폼, 야구 등을 다 하고 떠난다. 전반적으로 멋지게 행복하게 떠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야구인생을 다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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