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위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선두를 지킨 KIA 타이거즈. 선수별 편차가 분명했지만 베테랑 타자 김주찬(36)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히 빛났다. 부상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져있어도 말이다.
김주찬은 지난달 26일 창원 NC전 당시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 허벅지 쪽에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후 6경기 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KIA와 김주찬 모두에게 아쉬운 소식. 공교롭게 당시 KIA는 시즌 최대위기에 직면한 상태라 더한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하다 6월 이후 폭발적 반등으로 제 궤도에 오른 김주찬에게도 행여나 끊어질지 모를 리듬을 생각하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선발에서만 빠졌지 한 주 내내 김주찬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했다. KIA는 3일 고척 넥센전 당시 결과적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그 이전까지 경기를 압도했는데 4회초 2-1 상황서 달아난 추가점의 역할이 컸다. 이 점수는 대타로 등장한 김주찬이 뽑아냈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KIA 벤치는 이때를 승부처라 판단하고 즉각 움직여 대타로 김주찬을 기용했고 그는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김주찬은 2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후반 대타로 나서 존재감을 뽐냈다. 3점을 앞서다 동점을 허용하며 위태로운 후반부를 진행하던 KIA에게 9회초 1사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미 대타로 나서 한 타석을 소화한 김주찬이 전 타석 삼진의 아쉬움을 깔끔히 씻는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어버린 것. 이후 탄력을 받은 KIA는 추가득점을 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주찬은 1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4-3 상황 7회에 대타로 나서 찬스를 살리며 점수 차도 벌리는 적시타를 때렸다. 대타로 나섰지만 3경기 연속 팀 입장에서 수훈선수 급의 존재감을 뽐냈던 것이다.
베테랑의 자격을 몸소 입증 중인 김주찬. 하락세인 팀 분위기, 끊어질 위기에 놓인 스스로의 리듬도 모두 기량으로 되살렸다. 주장으로서 팀의 선두 수성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 KIA 팬들은 선발라인업에서 그가 빠져있어도 전혀 허전함을 느끼지 못할 듯하다. 이처럼 박빙 때마다 등장해 한 방씩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찬은 지난달 26일 창원 NC전 당시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 허벅지 쪽에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후 6경기 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KIA와 김주찬 모두에게 아쉬운 소식. 공교롭게 당시 KIA는 시즌 최대위기에 직면한 상태라 더한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하다 6월 이후 폭발적 반등으로 제 궤도에 오른 김주찬에게도 행여나 끊어질지 모를 리듬을 생각하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선발에서만 빠졌지 한 주 내내 김주찬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했다. KIA는 3일 고척 넥센전 당시 결과적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그 이전까지 경기를 압도했는데 4회초 2-1 상황서 달아난 추가점의 역할이 컸다. 이 점수는 대타로 등장한 김주찬이 뽑아냈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KIA 벤치는 이때를 승부처라 판단하고 즉각 움직여 대타로 김주찬을 기용했고 그는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김주찬은 2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후반 대타로 나서 존재감을 뽐냈다. 3점을 앞서다 동점을 허용하며 위태로운 후반부를 진행하던 KIA에게 9회초 1사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미 대타로 나서 한 타석을 소화한 김주찬이 전 타석 삼진의 아쉬움을 깔끔히 씻는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어버린 것. 이후 탄력을 받은 KIA는 추가득점을 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주찬은 1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4-3 상황 7회에 대타로 나서 찬스를 살리며 점수 차도 벌리는 적시타를 때렸다. 대타로 나섰지만 3경기 연속 팀 입장에서 수훈선수 급의 존재감을 뽐냈던 것이다.
베테랑의 자격을 몸소 입증 중인 김주찬. 하락세인 팀 분위기, 끊어질 위기에 놓인 스스로의 리듬도 모두 기량으로 되살렸다. 주장으로서 팀의 선두 수성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 KIA 팬들은 선발라인업에서 그가 빠져있어도 전혀 허전함을 느끼지 못할 듯하다. 이처럼 박빙 때마다 등장해 한 방씩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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