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허망한 연승 실패와 박종훈의 생애 첫 10승 무산이었다.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팀간 12차전에서 6-10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3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멈췄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한 편의 스릴극을 보는 것 같았던 경기였다. 경기 후반 거센 추격에 나선 두산의 기세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결국 SK불팬은 버텨내지 못했고, 9회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SK의 시작이 좋았다. 선발 박종훈은 1회초 공 9개로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SK는 1회말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31)을 상대로 최승준(29)의 선제 스리런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잘 던지던 박종훈의 기복이 문제였다. 2회초 2사까지 깔끔하게 잡았던 박종훈은 이후 민병헌에 2루타를 내주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세혁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3-1이 됐다.
이후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박종훈은 1회와 마찬가지로 3회 최주환과 류지혁, 박건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3회말 SK는 2사 후 나주환의 솔로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박종훈은 4회초 2사에서 다시 민병헌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고,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오재일과 박세혁을 모두 사구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호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싸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4-2가 됐다. 다행히 대타 김인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씁쓸함이 남는 이닝이었다.
SK타선은 4회말 선두타자 이대수의 안타와 도루, 노수광의 2루타, 최항의 적시타까지 묶어 2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6-2로 앞선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선두 타자 에반스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내준 뒤, 무사 1루에서 이날 자신을 괴롭힌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서자 문광은에 마운드를 넘기고 말았다. 문광은은 민병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박종훈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광은은 급격히 흔들리며 연속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SK수비실책까지 겹쳤다. 급하게 좌완 신재웅이 불을 끄러 올라갔지만, 3실점하며 순식간에 점수는 1점차가 됐다. 결국 박정배까지 올라가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박정배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행히 실점 없이 넘어갔다.
문제는 9회였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주한은 첫 타자 류지혁에게 볼을 연속 4개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건우에게도 볼을 연거푸 3개를 던지며 스스로 몰리는 싸움을 한 끝에 박건우에 5구째 던진 137km 속구를 통타당해 우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6-7로 전세가 뒤집어지는 통한의 홈런이었고, 박종훈의 10승은 물거품이 됐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주한은 김재환에 안타를 맞은 뒤 다시 에반스에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6-5로 앞서던 점수는 6-9로 변했다. 결국 1아웃을 잡은 김주한은 백인식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백인식은 2사 1,2루에서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 김강률에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SK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9회말 SK의 공격도 무기력하게 끝났다. 연승과 박종훈의 10승도 무기력하게 무산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팀간 12차전에서 6-10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3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멈췄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한 편의 스릴극을 보는 것 같았던 경기였다. 경기 후반 거센 추격에 나선 두산의 기세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결국 SK불팬은 버텨내지 못했고, 9회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SK의 시작이 좋았다. 선발 박종훈은 1회초 공 9개로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SK는 1회말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31)을 상대로 최승준(29)의 선제 스리런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잘 던지던 박종훈의 기복이 문제였다. 2회초 2사까지 깔끔하게 잡았던 박종훈은 이후 민병헌에 2루타를 내주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세혁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3-1이 됐다.
이후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박종훈은 1회와 마찬가지로 3회 최주환과 류지혁, 박건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3회말 SK는 2사 후 나주환의 솔로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박종훈은 4회초 2사에서 다시 민병헌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고,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오재일과 박세혁을 모두 사구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호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싸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4-2가 됐다. 다행히 대타 김인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씁쓸함이 남는 이닝이었다.
SK타선은 4회말 선두타자 이대수의 안타와 도루, 노수광의 2루타, 최항의 적시타까지 묶어 2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6-2로 앞선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선두 타자 에반스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내준 뒤, 무사 1루에서 이날 자신을 괴롭힌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서자 문광은에 마운드를 넘기고 말았다. 문광은은 민병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박종훈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광은은 급격히 흔들리며 연속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SK수비실책까지 겹쳤다. 급하게 좌완 신재웅이 불을 끄러 올라갔지만, 3실점하며 순식간에 점수는 1점차가 됐다. 결국 박정배까지 올라가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박정배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행히 실점 없이 넘어갔다.
문제는 9회였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주한은 첫 타자 류지혁에게 볼을 연속 4개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건우에게도 볼을 연거푸 3개를 던지며 스스로 몰리는 싸움을 한 끝에 박건우에 5구째 던진 137km 속구를 통타당해 우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6-7로 전세가 뒤집어지는 통한의 홈런이었고, 박종훈의 10승은 물거품이 됐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주한은 김재환에 안타를 맞은 뒤 다시 에반스에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6-5로 앞서던 점수는 6-9로 변했다. 결국 1아웃을 잡은 김주한은 백인식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백인식은 2사 1,2루에서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 김강률에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SK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9회말 SK의 공격도 무기력하게 끝났다. 연승과 박종훈의 10승도 무기력하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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