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베테랑의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다. 이범호(35)의 매번 소금 같은 대포 한 방이 의미를 띄는 이유다.
올 시즌 이범호는 부상으로 인해 출발이 늦었다. 스스로도 초반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KIA 타선이 워낙 뜨거운 편이라 언뜻 비중도 줄어드는 듯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게 되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이범호는 언제나 묵묵이 스스로의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 11일 광주 NC전 때 날린 시즌 10호 홈런은 의미가 적지 않았다. 초반 불을 뿜은 KIA 타선에 카운터펀치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과 더불어 KIA는 거침없는 쾌속행보 중이다.
11일 이범호가 때린 시즌 10호 홈런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더했다. 단순 10번째 홈런이 아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꾸준함의 상징으로 남았다. “두 자릿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날렸냐가 중요하다”며 쑥스러워한 이범호지만 초반 부상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달성한 기록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빛을 발휘했다. 이범호는 개인통산 300홈런 달성도 단 7개만을 남겨둔 상태다.
무엇보다 올 시즌 이범호의 홈런은 타이밍에서 그 효과가 적지 않다. 한 방이 절실한 상황 마다 터진다. 유난히도 역전포, 쐐기포가 많은 것이 핵심이다. 이범호는 “올해 유난히도 그런 (중요) 상황 때 자주 나오긴 했다”라며 “고참이지 않나. 그런 상황, 그런 타이밍이 되면 더 집중이 된다. 후배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 집중이 되는 게 사실이다”고 말하며 책임감을 한 방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범호는 자신의 이런 꾸준한 기록에 대해 애써 의미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낮췄다. “타율이나 모든 면에서 내세울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뛰어난 타자가 아니라 준비하고 노력하는 타자”라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다만 “(각종 기록들은) 그럼에도 묵묵히 뛰어서 나온 기록 아니겠나. 그런 것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연일 뜨거운 KIA 타선. 베테랑인 이범호도 덩달아 신이 나고 뿌듯하다. 동료와 후배들에 대해 칭찬하고 싶은 게 많다고. “선수들이 워낙 다들 집중력이 좋다. 자기들이 풀어나갈 줄 아는 것 같다. 그 때 그 때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아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분위기를 바꿔주는 효과다. 첫 타석부터 나 혼자만 못 치면 안 되는데 하는 중압감과 집중력이 생기며 시너지효과를 만드는 것 같다”고 기분 좋은 부담감이 팀 경쟁력을 키우고 있음을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이범호는 부상으로 인해 출발이 늦었다. 스스로도 초반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KIA 타선이 워낙 뜨거운 편이라 언뜻 비중도 줄어드는 듯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게 되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이범호는 언제나 묵묵이 스스로의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 11일 광주 NC전 때 날린 시즌 10호 홈런은 의미가 적지 않았다. 초반 불을 뿜은 KIA 타선에 카운터펀치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과 더불어 KIA는 거침없는 쾌속행보 중이다.
11일 이범호가 때린 시즌 10호 홈런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더했다. 단순 10번째 홈런이 아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꾸준함의 상징으로 남았다. “두 자릿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날렸냐가 중요하다”며 쑥스러워한 이범호지만 초반 부상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달성한 기록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빛을 발휘했다. 이범호는 개인통산 300홈런 달성도 단 7개만을 남겨둔 상태다.
무엇보다 올 시즌 이범호의 홈런은 타이밍에서 그 효과가 적지 않다. 한 방이 절실한 상황 마다 터진다. 유난히도 역전포, 쐐기포가 많은 것이 핵심이다. 이범호는 “올해 유난히도 그런 (중요) 상황 때 자주 나오긴 했다”라며 “고참이지 않나. 그런 상황, 그런 타이밍이 되면 더 집중이 된다. 후배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 집중이 되는 게 사실이다”고 말하며 책임감을 한 방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범호는 자신의 이런 꾸준한 기록에 대해 애써 의미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낮췄다. “타율이나 모든 면에서 내세울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뛰어난 타자가 아니라 준비하고 노력하는 타자”라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다만 “(각종 기록들은) 그럼에도 묵묵히 뛰어서 나온 기록 아니겠나. 그런 것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연일 뜨거운 KIA 타선. 베테랑인 이범호도 덩달아 신이 나고 뿌듯하다. 동료와 후배들에 대해 칭찬하고 싶은 게 많다고. “선수들이 워낙 다들 집중력이 좋다. 자기들이 풀어나갈 줄 아는 것 같다. 그 때 그 때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아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분위기를 바꿔주는 효과다. 첫 타석부터 나 혼자만 못 치면 안 되는데 하는 중압감과 집중력이 생기며 시너지효과를 만드는 것 같다”고 기분 좋은 부담감이 팀 경쟁력을 키우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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