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년 연속 우승팀인 LA다저스는 올해도 ’되는 집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며 몇 안되는 근심 거리 중 하나가 시즌 중반이 되도록 리듬을 찾지 못하던 선발 리치 힐과 마에다 켄타였는데, 두 선수 모두 최근 등판에서 나란히 7이닝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류현진이 응답할 차례다.
LA다저스(류현진) vs LA에인절스(알렉스 마이어),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 애너하임
6월 29일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 6월 28일 오후 7시 7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FOX웨스트(에인절스), MLB네트워크(전국)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류현진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없이 물러났고, 팀은 6-3으로 이겼다.
투구 수 86개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 던질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아쉬움은 곧 자신의 투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패스트볼 비주을 44%까지 끌어올린 그는 이전 신시내티 원정에서 94마일을 기록한데 이어 93마일을 찍으면서 예전 몸상태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덜 맞으면 된다. 류현진은 무기가 많은 투수다. 체인지업은 그가 위기 상황에서 탈출할 때마다 열쇠 역할을 해주고 있고, 새로 장착한 커터도 익숙해져가는 모습이다. 브레이킹볼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이 이번 시즌 커브와 슬라이더로 0.167의 피장타율을 기록중인데, 이것은 최소 50타석에서 브레이킹볼을 던진 투수 중 맥스 슈어저(워싱턴)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변화구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패스트볼이 중심을 잡는다면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열기를 더해가는 선발 경쟁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번 시즌 다저스는 특별히 약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던 리치 힐과 마에다 켄타도 각성한 모습이다. 두 선수는 앞선 에인절스와의 홈 2연전에서 나란히 7이닝을 소화했다. 힐은 투구 폼 교정 이후 지난해 보여준 날카로움을 되찾았으며, 마에다도 브레이킹볼의 에리함이 살아나며 지난해 팀 최다 이닝 소화 투수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금은 일단 다섯 명의 선발이 로테이션을 지키지만, 무릎 부상으로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브랜든 맥카시가 돌아오면 또 다시 ’폭탄 돌리기’가 이어질 것이다. 류현진이 이 폭탄 돌리기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천적이 여기있다
이날 경기는 시즌 첫 인터리그 원정 등판. 타격의 부담이 없지만, 동시에 야수 9명으로만 구성된 라인업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그는 에인절스에게 아주 강했다. 두 경기에서 1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4년 8월 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때의 류현진과 지금의 류현진이 같은 투수가 아니듯, 그때의 에인절스와 지금의 에인절스는 같은 팀이 아니다.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벤 르비에르, 대니 에스피노자, 카메룬 메이빈을 영입하며 타선이 더 강해졌다. 마이크 트라웃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최근 7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은 유넬 에스코바(20타수 8안타), 벤 르비에르(10타수 4안타), 안드렐톤 시몬스(28타수 9안타)는 경계해야 한다. 지난 6경기에서 3홈런을 때린 마틴 말도나도에게는 실투를 던져서는 안된다.
류현진 vs 에인절스 타자 상대 전적
마틴 말도나도: 1타수 무안타
카메룬 메이빈: 7타수 무안타
클리프 페닝턴: 10타수 1안타
벤 르비에르: 7타수 6안타
안드렐톤 시몬스: 10타수 3안타
에릭 영 주니어: 3타수 무안타
귀하게 모신 유망주
상대 선발 알렉스 마이어(27)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에인절스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좌완 헥터 산티아고를 미네소타 트윈스에 내주고, 미네소타가 부담스러워하던 리키 놀라스코의 잔여 계약을 떠안으며 데려왔다. 이번 시즌은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중이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 2일 복귀한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26이닝 8자책)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지난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 1/3이닝만에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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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류현진) vs LA에인절스(알렉스 마이어),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 애너하임
6월 29일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 6월 28일 오후 7시 7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FOX웨스트(에인절스), MLB네트워크(전국)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류현진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없이 물러났고, 팀은 6-3으로 이겼다.
투구 수 86개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 던질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아쉬움은 곧 자신의 투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패스트볼 비주을 44%까지 끌어올린 그는 이전 신시내티 원정에서 94마일을 기록한데 이어 93마일을 찍으면서 예전 몸상태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덜 맞으면 된다. 류현진은 무기가 많은 투수다. 체인지업은 그가 위기 상황에서 탈출할 때마다 열쇠 역할을 해주고 있고, 새로 장착한 커터도 익숙해져가는 모습이다. 브레이킹볼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이 이번 시즌 커브와 슬라이더로 0.167의 피장타율을 기록중인데, 이것은 최소 50타석에서 브레이킹볼을 던진 투수 중 맥스 슈어저(워싱턴)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변화구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패스트볼이 중심을 잡는다면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열기를 더해가는 선발 경쟁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번 시즌 다저스는 특별히 약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던 리치 힐과 마에다 켄타도 각성한 모습이다. 두 선수는 앞선 에인절스와의 홈 2연전에서 나란히 7이닝을 소화했다. 힐은 투구 폼 교정 이후 지난해 보여준 날카로움을 되찾았으며, 마에다도 브레이킹볼의 에리함이 살아나며 지난해 팀 최다 이닝 소화 투수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금은 일단 다섯 명의 선발이 로테이션을 지키지만, 무릎 부상으로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브랜든 맥카시가 돌아오면 또 다시 ’폭탄 돌리기’가 이어질 것이다. 류현진이 이 폭탄 돌리기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벤 르비에르는 필라델피아 시절 류현진에게 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천적이 여기있다
이날 경기는 시즌 첫 인터리그 원정 등판. 타격의 부담이 없지만, 동시에 야수 9명으로만 구성된 라인업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그는 에인절스에게 아주 강했다. 두 경기에서 1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4년 8월 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때의 류현진과 지금의 류현진이 같은 투수가 아니듯, 그때의 에인절스와 지금의 에인절스는 같은 팀이 아니다.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벤 르비에르, 대니 에스피노자, 카메룬 메이빈을 영입하며 타선이 더 강해졌다. 마이크 트라웃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최근 7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은 유넬 에스코바(20타수 8안타), 벤 르비에르(10타수 4안타), 안드렐톤 시몬스(28타수 9안타)는 경계해야 한다. 지난 6경기에서 3홈런을 때린 마틴 말도나도에게는 실투를 던져서는 안된다.
류현진 vs 에인절스 타자 상대 전적
마틴 말도나도: 1타수 무안타
카메룬 메이빈: 7타수 무안타
클리프 페닝턴: 10타수 1안타
벤 르비에르: 7타수 6안타
안드렐톤 시몬스: 10타수 3안타
에릭 영 주니어: 3타수 무안타
알렉스 마이어는 지난해 에인절스가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온 투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귀하게 모신 유망주
상대 선발 알렉스 마이어(27)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에인절스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좌완 헥터 산티아고를 미네소타 트윈스에 내주고, 미네소타가 부담스러워하던 리키 놀라스코의 잔여 계약을 떠안으며 데려왔다. 이번 시즌은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중이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 2일 복귀한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26이닝 8자책)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지난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 1/3이닝만에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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