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스토퍼’ 류희운…숨통 트인 kt 선발진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류희운(22·kt)이 임시 선발로 등판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팀의 연패까지 끊어내며 ‘연패스토퍼’ 역할도 해냈다.
류희운은 22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진욱(57) 감독은 류희운에 대해 “마운드에서 모습이 좋아졌다. 선발 경험이 있으니 잘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동시에 “긴 이닝을 던지기에는 요즘 지쳐있는 것 같아 보였다. 혹시 몰라 정대현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불안감도 내비쳤다.
이날 김 감독의 우려와는 달리 류희운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하며 자기가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 첫 승이자 시즌 2승째를 달성함과 동시에 팀의 10-3 승리도 이끌었다. 류희운이 주로 던진 속구(58개)는 최고구속 148km까지 나왔다. 1회 다소 불안했지만 곧 안정을 찾으며 롯데 타선을 공략해냈다.
류희운은 1회 볼넷으로 전준우를 출루시킨 뒤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이후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1회 이후부터 안정을 찾으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 이우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류희운은 이날 호투하며 팀의 6연패를 끊어냈다. 류희운은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에서도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바 있다. 팀이 1-5로 밀리던 3회말 구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7연패를 끊어냈다.
kt는 그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선발진 운영에 애를 먹었다. 6월 들어 선발승도 2번 밖에 없었다. 이날 류희운의 데뷔 첫 선발승은 kt 선발진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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