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세리머니로 논란을 빚었던 우루과이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한국 관중을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빈축을 샀습니다.
발베르데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탈리아와 3,4위전에서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습니다.
관중들은 발베르데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는데, 발베르데는 아랑곳하지 않고 슈팅해 골을 넣었습니다.
문제는 다음 동작이었습니다. 그는 뒤돌아선 뒤 양 귀를 두 손으로 모으며 걸어나갔습니다. '야유를 할 테면 하라'는 제스처였습니다.
발베르데는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눈을 찢으며 달려가 논란을 샀습니다.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특히 경기가 열린 한국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비쳤습니다.
그는 "에이전트를 향해 한 세리머니였다"라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발베르데의 거듭된 도발은 우루과이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발베르데의 세리머니 이후 흥분한 관중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키커로 등장할 때마다 크게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결국, 우루과이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키커가 연속으로 골을 넣지 못하며 3위 자리를 이탈리아에 내줬습니다.
한편 우루과이는 전날 숙소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주먹다짐'을 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사고를 치기도 했습니다.
이날 양 팀은 전후반을 0-0으로 마쳤고,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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