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계약해지…‘성공하지 못한’ 첫 프로팀 도전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48) 감독이 항저우 뤼청(중국)과 계약을 해지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5년 12월 항저우와 2년 계약을 했다. 대표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던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하지만 홍 감독의 중국 슈퍼리그 도전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첫 해부터 시련이 찾아왔다. 막판 8경기에서 1승(4무 3패)에 그치며 강등을 막지 못했다.
항저우는 8승 8무 14패로 16개 팀 중 15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2007년 창단 이래 첫 1부리그를 밟은 지 10년 만이다.
홍 감독은 재신임 속 항저우 지휘봉을 계속 잡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최근 항저우의 팀 훈련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상한 징후’가 포착됐다. 홍 감독은 위약금 문제까지 해결하며 항저우와 계약 중도 해지 협상을 마무리 했다.
항저우는 10라운드를 마친 현재 4승 2무 4패(승점 14점)로 16개 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승격 마지노선인 2위 베이징 런허(승점 19점)와는 승점 5점차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계약 해지 사유는 구단의 과도한 개입이다. 홍 감독은 선수 기용을 놓고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구단은 특정 유스 선수들을 명단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마찰이 심해진 데다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하면서 항저우도 홍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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