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상문(56) LG 감독이 어느덧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기쁨과 아쉬움 그리고 짜릿함으로 점철된 그의 3년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일까.
순항하던 LG가 느닷없이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하다. 그래도 14일 오전 현재 굳건한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시즌 초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LG의 이번 시즌은 빈틈없는 마운드를 필두로 리빌딩이라는 테마가 어우러지며 한 단계 더 강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 상위권은 기본이고 일부에서는 우승 가능성도 불가능만은 아니라고 목소리 높인다.
중심에는 양상문 감독이 있다. 지난 2014년 5월 갑작스럽게 부임한 그는 전날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바쁜 일정 탓인지 양 감독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듣더니 무척이나 신기해한 양 감독은 3년 내내 5월13일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말에 궂은 날씨를 지적하며 “경기를 해야하는데...”라고 진심어린 농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양 감독은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시즌이 한창인 상황서 섣부른 자화자찬은 금물이기에 항상 진지한 그도 3주년을 맞이한 지금의 양상문호 LG, 그리고 미래의 LG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부임 당시나 지금이나 (나는) 변함없는 마음이다”고 말문을 연 양 감독은 “10년 이상 강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씩 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세운 목표를 만드는 것이 여전히 목표다”고 앞으로도 나아갈 길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돌아본 양 감독은 주변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이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 “나아갈 방향을 구단이 인정하고 도움을 줬다. 코치들 역시 한 마음이 돼 잘 따라왔다. 선수들 모두 자기할 일을 열심히 해줬다”고 말하며 “조금씩 완성이 되고 있다”고 흡족하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프랜차이즈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입단 후 가장 강한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는데 양 감독은 이를 들었다며 “(용택이)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10여년 이상 봐온 베테랑이다. 그런 선수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느끼는 게 있다는 의미. 선수들이 더 자신있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선수들에게 각오 속 적당한 자신감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상위권을 넘어 꾸준한 강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양 감독은 과거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남긴 “여전히 배고프다”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며 필승조가 3~4명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 시즌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다”고 말한 양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급성장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자극했다.
이날 LG는 한화에 0-10으로 대패했다. 양 감독 부임 후 첫 5월13일 경기 패배. 경기력이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소 머쓱한 타이밍이 됐지만 분명한 것은 LG가 부침이 심했던 지난 시즌을 거쳐 올 시즌, 확고한 강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계약 마지막 해, 성적과 리빌딩 완성을 향해가는 양 감독과 LG의 도전 종착점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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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LG가 느닷없이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하다. 그래도 14일 오전 현재 굳건한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시즌 초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LG의 이번 시즌은 빈틈없는 마운드를 필두로 리빌딩이라는 테마가 어우러지며 한 단계 더 강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 상위권은 기본이고 일부에서는 우승 가능성도 불가능만은 아니라고 목소리 높인다.
중심에는 양상문 감독이 있다. 지난 2014년 5월 갑작스럽게 부임한 그는 전날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바쁜 일정 탓인지 양 감독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듣더니 무척이나 신기해한 양 감독은 3년 내내 5월13일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말에 궂은 날씨를 지적하며 “경기를 해야하는데...”라고 진심어린 농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양 감독은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시즌이 한창인 상황서 섣부른 자화자찬은 금물이기에 항상 진지한 그도 3주년을 맞이한 지금의 양상문호 LG, 그리고 미래의 LG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부임 당시나 지금이나 (나는) 변함없는 마음이다”고 말문을 연 양 감독은 “10년 이상 강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씩 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세운 목표를 만드는 것이 여전히 목표다”고 앞으로도 나아갈 길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돌아본 양 감독은 주변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이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 “나아갈 방향을 구단이 인정하고 도움을 줬다. 코치들 역시 한 마음이 돼 잘 따라왔다. 선수들 모두 자기할 일을 열심히 해줬다”고 말하며 “조금씩 완성이 되고 있다”고 흡족하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양상문(가운데) 감독은 여전히 배고프다며 LG가 꾸준한 강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 LG는 시즌 초반부터 KIA-NC와 함께 3강 평가를 듣고 있다. 순위도 그렇고 눈에 보이는 전력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말 그대로 튼튼한 투타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 양 감독 역시 “(전력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더 강해져야하기에 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안주하지도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최근 프랜차이즈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입단 후 가장 강한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는데 양 감독은 이를 들었다며 “(용택이)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10여년 이상 봐온 베테랑이다. 그런 선수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느끼는 게 있다는 의미. 선수들이 더 자신있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선수들에게 각오 속 적당한 자신감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상위권을 넘어 꾸준한 강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양 감독은 과거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남긴 “여전히 배고프다”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며 필승조가 3~4명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 시즌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다”고 말한 양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급성장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자극했다.
이날 LG는 한화에 0-10으로 대패했다. 양 감독 부임 후 첫 5월13일 경기 패배. 경기력이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소 머쓱한 타이밍이 됐지만 분명한 것은 LG가 부침이 심했던 지난 시즌을 거쳐 올 시즌, 확고한 강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계약 마지막 해, 성적과 리빌딩 완성을 향해가는 양 감독과 LG의 도전 종착점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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