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겨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지난 12일 홈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둔 덕에 여유 있게 원정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공격수 리오넬 메시를 막기 위해 지난 15일 세리에A 페스카라 전에서 주전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 알레스 산드루,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조 키엘리니를 출전시키지 않고 휴식을 줬다.
준비한대로 유벤투스는 전반전 볼 점유율 39%에 그쳤지만, 바르셀로나에 유효슈팅은 1개만 허용했다. 전반 31분 메시의 슈팅이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정면을 향한 게 유일한 실점 위기였다.
다소 거친 수비장면도 나왔다. 전반 43분 유벤투스 미랄렘 퍄니치와 충돌로 메시는 그라운드에 얼굴을 박고 왼쪽 뺨에 출혈이 났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가벼운 응급처치만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메시가 출혈 투혼까지 보여줬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유벤투스의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30분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를 빼고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를 투입해 수비벽을 더 단단히 했다. 후반 막바지엔 모든 선수가 페널티 지역까지 내려와 수비한 결과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결정지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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