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홈런까지 두들겨 맞으며 세 번째 첫 승 사냥도 실패하고 세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7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허용했지만 삼진은 7개 잡았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에 3대4로 패해 류현진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이 MLB에서 한 경기에 3개의 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3번의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피홈런 수는 6개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부터 2루에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번 타자 DJ 르메이유를 3루 땅볼로 잡았지만, 후속타자 놀런 아레나도에게 시속 145㎞따리 빠른 공을 던졌다가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볼넷을 내주는 등 1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는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체인지업을 활용해 스티븐 카둘로와 더스틴 카노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에는 첫타자 블랙먼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보인 뒤 2루타를 맞았지만, 곤살레스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와 5회 각각 트레버 스토리와 아레나도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두 점을 더 헌납했다.
콜로라도 선발인 왼손 투수 카일 프리랜드는 단단했다. 이날 류현진이 교체된 6회말 2아웃 상황까지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1회말 무사 1루, 2회말 2사 1루, 3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말 2사 1·3루에서 피더슨의 내야안타로 힘겹게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안타까지 쳤지만 발이 느린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홈까지 오지 못했고, 후속타가 없어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5회말이 가장 아쉬웠다. 다저스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중심타선인 4번 야시엘 푸이그, 5번 엔리케 에르난데스, 6번 곤살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다저스 타선은 좌완 투수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다저스의 팀 타율은 0.245로 내셔널리그 6위지만, 좌완투수 상대 타율은 0.218로 11위에 그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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