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 클레이튼 커쇼가 있다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는 클레이튼 리처드가 있다. 다저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리처드는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긴 것을 제일 큰 성과로 평가했다.
리처드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4개의 병살타를 비롯해 무려 12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첫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라며 팀의 승리에 의미를 뒀다. "이기는 것은 어느 레벨이든 재밌다.특히 빅리그라면 더욱 그렇다. 올해 더 많은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앤디 그린 감독은 "두드러졌다"는 말로 리처드의 투구를 평했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탁월했다. 땅볼을 계속 잡았다. 체인지업은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공이 아니었는데 오늘 통했다. 내가 본 것중 최고였다"며 그의 투구를 평가했다.
리처드는 "불펜에서 생각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불펜에서 워밍업할 때 좋았던 것을 마운드로 가져갈 수 있었다"며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좋았다. 헤지스(오스틴 헤지스, 포수)가 잘 이끌어줬다. 경기 계획을 갖고 조정을 잘했다"며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리처드는 99개의 공을 던지며 완봉도 가능한 상태였지만, 9회 마운드를 브래드 핸드에게 넘겼다. 그린은 "7회 이후 계속해서 물어봤는데 확답을 얻지 못했다. 어떠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답하는데 '나에게 공을 달라'며 강하게 말하는 것같지 않았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리처드는 "언제나 완봉을 원하지만,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었다.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든 최선의 선택이라면 이를 따를 것"이라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2009시즌 도중 파드레스에 합류, 2013년까지 샌디에이고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리처드는 2013년 6월 등판 도중 갑작스럽게 어깨 견쇄관절(AC 관절) 부상을 당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수술을 받은 그는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 등을 돌아다녔다. 지난 시즌 도중 파드레스로 돌아왔고, 올해 개막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린은 "그는 팀내 최고의 투수일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라며 리처드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고의 선수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선수일 때 팀이 올바로 돌아갈 수 있다. 동료들이 그에게 응답하고 그를 존중하고 있다"며 리처드가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력을 리더의 최고 덕목으로 꼽았다. "필드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면 클럽하우스에서 리더가 되기 정말 어렵다. 그렇기에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처드가 좋은 리듬으로 이날 경기를 이끈 모습은 상대 선발 마에다 켄타에게도 부러움을 샀다.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마에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는 공의 움직임이 좋았고, 타자들의 균형을 잘 뺏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계속해서 리듬이 이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처드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4개의 병살타를 비롯해 무려 12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첫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라며 팀의 승리에 의미를 뒀다. "이기는 것은 어느 레벨이든 재밌다.특히 빅리그라면 더욱 그렇다. 올해 더 많은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앤디 그린 감독은 "두드러졌다"는 말로 리처드의 투구를 평했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탁월했다. 땅볼을 계속 잡았다. 체인지업은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공이 아니었는데 오늘 통했다. 내가 본 것중 최고였다"며 그의 투구를 평가했다.
리처드는 "불펜에서 생각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불펜에서 워밍업할 때 좋았던 것을 마운드로 가져갈 수 있었다"며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좋았다. 헤지스(오스틴 헤지스, 포수)가 잘 이끌어줬다. 경기 계획을 갖고 조정을 잘했다"며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리처드는 99개의 공을 던지며 완봉도 가능한 상태였지만, 9회 마운드를 브래드 핸드에게 넘겼다. 그린은 "7회 이후 계속해서 물어봤는데 확답을 얻지 못했다. 어떠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답하는데 '나에게 공을 달라'며 강하게 말하는 것같지 않았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리처드는 "언제나 완봉을 원하지만,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었다.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든 최선의 선택이라면 이를 따를 것"이라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2009시즌 도중 파드레스에 합류, 2013년까지 샌디에이고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리처드는 2013년 6월 등판 도중 갑작스럽게 어깨 견쇄관절(AC 관절) 부상을 당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수술을 받은 그는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 등을 돌아다녔다. 지난 시즌 도중 파드레스로 돌아왔고, 올해 개막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린은 "그는 팀내 최고의 투수일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라며 리처드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고의 선수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선수일 때 팀이 올바로 돌아갈 수 있다. 동료들이 그에게 응답하고 그를 존중하고 있다"며 리처드가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력을 리더의 최고 덕목으로 꼽았다. "필드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면 클럽하우스에서 리더가 되기 정말 어렵다. 그렇기에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처드가 좋은 리듬으로 이날 경기를 이끈 모습은 상대 선발 마에다 켄타에게도 부러움을 샀다.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마에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는 공의 움직임이 좋았고, 타자들의 균형을 잘 뺏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계속해서 리듬이 이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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