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단 한 경기만에 달라졌다. 조성민(34) 효과는 극명했고, 프로농구 창원 LG는 웃었다. 이제 프로농구 후반기 중위권 판도도 알 수 없게 됐다.
LG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시즌 4라운드 맞대결에서 97-94로 승리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 LG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LG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지난달 31일 농구판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의 이적 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조성민 트레이드는 스포츠 이슈의 첫 머리를 장식했다. 그만큼 조성민은 친정인 부산 kt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였다. kt가 조성민을 순순히 내주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포워드 김영환(33)과 LG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리빌딩이라는 의미가 강했다. 반면 7위에 머물러 있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오리온과의 경기 전까지 LG는 15승19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에 1.5경기 뒤진 상황이었다.
조성민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32분25초를 뛰며 펄펄 날았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국가대표 슈터라는 자존심을 세울만한 활약이었다. 더구나 조성민 개인 자체뿐만 아니라 센터 김종규(28)까지 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날 김종규는 30득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상무에서 전역한 포인트가드 김시래까지 11득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LG는 이들 세명의 국내선수 중심에 제임스 메이스까지 활용해 공격 옵션이 늘었다.
조성민의 합류로 이전까지 외곽 슈터가 없었던 LG는 한방에 고민이 해결됐다. 조성민이 이적해오기 전까지 LG의 고민이 바로 슈팅가드였다. 포워드진은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가드진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김시래가 전역하면서 1번(포인트 가드)은 해결됐지만, 2번(슈팅 가드)이 문제였다. 퍼즐로 남아있던 이 자리를 조성민이 채운 것이다. 조성민과 김종규도 경기 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김종규는 “아무래도 (조)성민이 형이 외곽이 좋다보니 수비를 2명씩 달고 다녀 인사이드에 있는 내가 기회가 많았다. 받아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잘 받아먹다보니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성민도 “오랜만에 좋은 패스를 받아 좋은 슛찬스를 잡았는데, 내가 날려먹어 미안한 마음도 있다. 무겁고 부담스러웠던 마음이 경기를 뛰면서 사라졌다. 오랜만에 즐겁게 웃으면서 농구했다”고 화답했다.
조성민의 가세로 날개를 단 격이 LG가 상승세를 타게 되면 프로농구 중위권은 혼전 양상을 띄게 된다. 4일 현재 LG는 16승19패로 6위 전자랜드와 1경기, 5위 울산 모비스와 1.5경기차다. 4위 원주 동부와는 4경기차로 차이가 좀 있지만, 5, 6위와의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충분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조성민 효과에 프로농구 판도가 들썩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시즌 4라운드 맞대결에서 97-94로 승리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 LG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LG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지난달 31일 농구판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의 이적 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조성민 트레이드는 스포츠 이슈의 첫 머리를 장식했다. 그만큼 조성민은 친정인 부산 kt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였다. kt가 조성민을 순순히 내주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포워드 김영환(33)과 LG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리빌딩이라는 의미가 강했다. 반면 7위에 머물러 있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오리온과의 경기 전까지 LG는 15승19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에 1.5경기 뒤진 상황이었다.
조성민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32분25초를 뛰며 펄펄 날았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국가대표 슈터라는 자존심을 세울만한 활약이었다. 더구나 조성민 개인 자체뿐만 아니라 센터 김종규(28)까지 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날 김종규는 30득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상무에서 전역한 포인트가드 김시래까지 11득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LG는 이들 세명의 국내선수 중심에 제임스 메이스까지 활용해 공격 옵션이 늘었다.
조성민의 합류로 이전까지 외곽 슈터가 없었던 LG는 한방에 고민이 해결됐다. 조성민이 이적해오기 전까지 LG의 고민이 바로 슈팅가드였다. 포워드진은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가드진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김시래가 전역하면서 1번(포인트 가드)은 해결됐지만, 2번(슈팅 가드)이 문제였다. 퍼즐로 남아있던 이 자리를 조성민이 채운 것이다. 조성민과 김종규도 경기 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김종규는 “아무래도 (조)성민이 형이 외곽이 좋다보니 수비를 2명씩 달고 다녀 인사이드에 있는 내가 기회가 많았다. 받아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잘 받아먹다보니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성민도 “오랜만에 좋은 패스를 받아 좋은 슛찬스를 잡았는데, 내가 날려먹어 미안한 마음도 있다. 무겁고 부담스러웠던 마음이 경기를 뛰면서 사라졌다. 오랜만에 즐겁게 웃으면서 농구했다”고 화답했다.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LG가 오리온을 꺾고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LG는 김종규와 조성민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LG 조성민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조성민과 김종규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다양한 공격 옵션도 늘었지만, 국가대표 슈터가 팀에 합류하면서 멘탈적인 측면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고 있는 것도 분명했다. 김진 감독은 “조성민이 합류하면서 팀에 긍정적인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수비를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해줬고, 득점도 제몫을 해줬다. 조성민이 오면서 김시래와 김종규에게 많이 효과가 나왔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며 “후배들에게 세세히 알려주는 등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잘 해주고 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김종규는 “국가대표때는 소속팀에서 어떻게 훈련하는지 잘 몰랐는데, 성민이 형이 슈팅연습을 하는 것을 보면 대충하는 법이 없다. 후배들이 본받을 점이 많다”며 “그래서인지 오늘 중거리 슛감이 좋았다. 모두 다 성민이 형 효과다”라며 웃었다.조성민의 가세로 날개를 단 격이 LG가 상승세를 타게 되면 프로농구 중위권은 혼전 양상을 띄게 된다. 4일 현재 LG는 16승19패로 6위 전자랜드와 1경기, 5위 울산 모비스와 1.5경기차다. 4위 원주 동부와는 4경기차로 차이가 좀 있지만, 5, 6위와의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충분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조성민 효과에 프로농구 판도가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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