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WBC대표팀이 논란을 감수하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을 뽑으며 투수 퍼즐을 완성했지만, 외야수 퍼즐을 새로 맞혀야 한다. 최대 두 자리가 빈다. 대체 후보로 ‘헌내기’와 ‘새내기’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다.
김현수(29·볼티모어)는 WBC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 11일 김인식 감독(70)에게 최종적으로 “참가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볼티모어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김현수는 구단의 반대에 부딪혔다. WBC 출전에 따른 시즌 준비 소홀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를 했다.
추신수(35·텍사스)도 불투명하다. 구단이 불허 의사를 나타냈다. 추신수는 고액 연봉자인 데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큰 보탬이 못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상방지위원회, 선수노조가 논의 후 오는 20일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 부정적인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에 추신수까지 빠질 경우, 외야수 2명을 새로 구해야 한다. 김인식 감독은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2017 WBC에서 외야수 5명을 선발했다. 다른 포지션 강화를 위해 외야수 숫자를 줄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존 최형우(34·KIA), 이용규(32·한화), 민병헌(30·두산) 등 3명에 2명을 추가 발탁한다.
최종엔트리로 직행한 오승환의 특별 사례가 있지만, 외야수마저 그럴 가능성은 낮다. 단계를 거친다. 김인식 감독은 다른 대체 발탁처럼 예비엔트리의 외야수 후보 중에서 뽑겠다고 했다.
11일 현재 최종엔트리에는 제외됐으나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외야수는 5명이다. 경쟁률은 5대2. 손아섭(29·롯데), 나성범(28·NC), 박해민(27·삼성), 박건우(27·두산), 유한준(36·kt) 등이 경쟁한다.
포인트는 김인식 감독이 검증했던 선수들을 고수할지, 새 얼굴을 발탁할지다. 손아섭, 나성범의 아성에 박해민, 박건우, 유한전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손아섭과 나성범은 최근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1년 2개월 전 프리미어12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프리미어12 당시 주전 외야수는 김현수, 이용규, 민병헌이었다. 손아섭, 나성범은 백업 멤버로 힘을 보탰다.
김인식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이들과 함께 했다. 국제대회 경험과 연속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 둘을 데리고 2017 WBC에 참가한다면, 프리미어12의 외야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게 된다.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김현수를 대신해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최형우가 가세하는 그림이다.
빼어난 성적을 꾸준하게 거뒀다. 색깔도 뚜렷하다. 손아섭은 최고의 교타자다. 2010년 이후 7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다. 통산 KBO리그 타율이 0.323로 3위에 해당된다. 발도 빨라 지난해 도루 부문 2위(42).
나성범은 타선에 중심을 잡아준다. 한방을 지닌 해결사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도 3년 연속 3할 타율 2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이 그의 꾸준함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그 동안 큰 틀을 바꾸지 않았다. 그렇지만 기존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꼭 부여한 것도 아니다.
프리미어12 우승 멤버이나 WBC 최종엔트리에 빠진 선수도 적지 않다. 손아섭, 나성범을 비롯해 정우람(32·한화), 임창민(32·NC), 오재원(32·두산), 황재균(30·롯데), 박병호(31·미네소타) 등은 예비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렸다.
대체 발탁이긴 하나 김하성(22·넥센), 김태군(28·NC) 같이 새 인물이 승선하기도 했다. 때문에 지난해 KBO리그에서 빛이 났던 박해민, 박건우, 유한준도 저마다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박해민은 류중일 감독이 극찬할 정도로 외야 수비 범위가 넓다. 도루 센스도 뛰어나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2016년의 재발견’이었던 박건우는 타율 0.335 20홈런 17도루를 기록,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유한준은 kt 이적 후 부상 탓에 다소 주춤했지만 예년과 변함없는 타격을 선보였다.
다만 셋 다 손아섭, 나성범을 압도한 퍼포먼스까진 아니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건 불리한 요소로 꼽힐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현수(29·볼티모어)는 WBC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 11일 김인식 감독(70)에게 최종적으로 “참가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볼티모어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김현수는 구단의 반대에 부딪혔다. WBC 출전에 따른 시즌 준비 소홀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를 했다.
추신수(35·텍사스)도 불투명하다. 구단이 불허 의사를 나타냈다. 추신수는 고액 연봉자인 데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큰 보탬이 못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상방지위원회, 선수노조가 논의 후 오는 20일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 부정적인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에 추신수까지 빠질 경우, 외야수 2명을 새로 구해야 한다. 김인식 감독은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2017 WBC에서 외야수 5명을 선발했다. 다른 포지션 강화를 위해 외야수 숫자를 줄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존 최형우(34·KIA), 이용규(32·한화), 민병헌(30·두산) 등 3명에 2명을 추가 발탁한다.
최종엔트리로 직행한 오승환의 특별 사례가 있지만, 외야수마저 그럴 가능성은 낮다. 단계를 거친다. 김인식 감독은 다른 대체 발탁처럼 예비엔트리의 외야수 후보 중에서 뽑겠다고 했다.
11일 현재 최종엔트리에는 제외됐으나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외야수는 5명이다. 경쟁률은 5대2. 손아섭(29·롯데), 나성범(28·NC), 박해민(27·삼성), 박건우(27·두산), 유한준(36·kt) 등이 경쟁한다.
포인트는 김인식 감독이 검증했던 선수들을 고수할지, 새 얼굴을 발탁할지다. 손아섭, 나성범의 아성에 박해민, 박건우, 유한전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손아섭과 나성범은 최근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1년 2개월 전 프리미어12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프리미어12 당시 주전 외야수는 김현수, 이용규, 민병헌이었다. 손아섭, 나성범은 백업 멤버로 힘을 보탰다.
김인식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이들과 함께 했다. 국제대회 경험과 연속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 둘을 데리고 2017 WBC에 참가한다면, 프리미어12의 외야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게 된다.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김현수를 대신해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최형우가 가세하는 그림이다.
빼어난 성적을 꾸준하게 거뒀다. 색깔도 뚜렷하다. 손아섭은 최고의 교타자다. 2010년 이후 7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다. 통산 KBO리그 타율이 0.323로 3위에 해당된다. 발도 빨라 지난해 도루 부문 2위(42).
나성범은 타선에 중심을 잡아준다. 한방을 지닌 해결사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도 3년 연속 3할 타율 2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이 그의 꾸준함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그 동안 큰 틀을 바꾸지 않았다. 그렇지만 기존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꼭 부여한 것도 아니다.
프리미어12 우승 멤버이나 WBC 최종엔트리에 빠진 선수도 적지 않다. 손아섭, 나성범을 비롯해 정우람(32·한화), 임창민(32·NC), 오재원(32·두산), 황재균(30·롯데), 박병호(31·미네소타) 등은 예비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렸다.
대체 발탁이긴 하나 김하성(22·넥센), 김태군(28·NC) 같이 새 인물이 승선하기도 했다. 때문에 지난해 KBO리그에서 빛이 났던 박해민, 박건우, 유한준도 저마다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박해민은 류중일 감독이 극찬할 정도로 외야 수비 범위가 넓다. 도루 센스도 뛰어나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2016년의 재발견’이었던 박건우는 타율 0.335 20홈런 17도루를 기록,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유한준은 kt 이적 후 부상 탓에 다소 주춤했지만 예년과 변함없는 타격을 선보였다.
다만 셋 다 손아섭, 나성범을 압도한 퍼포먼스까진 아니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건 불리한 요소로 꼽힐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