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더욱 의미심장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사뭇 달라진 분위기 속 LG의 지향하는 바가 드러났다.
지난해 LG 신년하례식은 비장미가 감돌았다. 그보다 두 해 앞선 2014시즌 때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1년 만인 2015시즌서 충격적인 9위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 크게 내색하기는 어려웠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한 시즌이 됐다.
수장인 양상문 감독은 더했다. 찬사는 금세 비판으로 바뀌었고 리더십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그래서인지 당시 양 감독은 “야구만 잘하자”라며 거두절미하고 간결한 메시지를 남겼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이 야구에만 집중해 도약을 이뤄내자는 의지가 가득했다.
한 해가 지난 2017년 신년하례식은 1년 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작년 “야구만 하자”는 메시지가 성공했는지 팀은 진짜 도약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 LG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여러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외부적인 결과와 함께 내부적인 성과도 있었다. 양 감독의 뚝심 있는 리빌딩 의지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량을 만개했다. 채은성, 이천웅, 이준형 등 수많은 영건들은 지난해부터 팀 중추 전력이 됐고 올해도 기대가 되는 자원들로 꼽힌다.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비시즌 때도 전력강화를 이뤄냈다. 구단 프랜차이즈 선수출신인 송구홍 운영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고 FA 자격을 얻은 좌완특급 차우찬을 영입했다. 허프 등 외인들도 속전속결로 재계약을 맺었고 보상선수 지명도 실속 있게 마쳤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LG가 지난해 이상의 더 큰 목표를 꿈 꿀 수 있게 됐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양 감독의 올해 메시지는 지난해와 달랐다. 짧지 않고 구체적이고 선명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리빌딩 그 이후. 양 감독은 “리빌딩은 단순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력강화가 마지막 단계다”라며 “팀을 위해서 자기가 어떻게 야구를 할 것인지, 내가 야구장에서 동료를 위해 어떻게 헌신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양 감독의 표정은 지난해에 비해 부드러워졌으나 단호한 어투는 여전했다. 낮은 목소리로 비장함 이상의 결의와 의지를 다짐했다. 그리고 줄곧 정신력을 강조하며 언제나 준비가 된 선수가 되도록 하라며 의미 심장한 메시지를 선보였다.
현 상황 팀이 자칫 빠질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경계심이 엿보인 부분. 양 감독과 LG의 2017년은 첫 출발은 구체적이고 분명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LG 신년하례식은 비장미가 감돌았다. 그보다 두 해 앞선 2014시즌 때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1년 만인 2015시즌서 충격적인 9위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 크게 내색하기는 어려웠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한 시즌이 됐다.
수장인 양상문 감독은 더했다. 찬사는 금세 비판으로 바뀌었고 리더십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그래서인지 당시 양 감독은 “야구만 잘하자”라며 거두절미하고 간결한 메시지를 남겼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이 야구에만 집중해 도약을 이뤄내자는 의지가 가득했다.
한 해가 지난 2017년 신년하례식은 1년 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작년 “야구만 하자”는 메시지가 성공했는지 팀은 진짜 도약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 LG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여러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외부적인 결과와 함께 내부적인 성과도 있었다. 양 감독의 뚝심 있는 리빌딩 의지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량을 만개했다. 채은성, 이천웅, 이준형 등 수많은 영건들은 지난해부터 팀 중추 전력이 됐고 올해도 기대가 되는 자원들로 꼽힌다.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비시즌 때도 전력강화를 이뤄냈다. 구단 프랜차이즈 선수출신인 송구홍 운영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고 FA 자격을 얻은 좌완특급 차우찬을 영입했다. 허프 등 외인들도 속전속결로 재계약을 맺었고 보상선수 지명도 실속 있게 마쳤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LG가 지난해 이상의 더 큰 목표를 꿈 꿀 수 있게 됐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양 감독의 올해 메시지는 지난해와 달랐다. 짧지 않고 구체적이고 선명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리빌딩 그 이후. 양 감독은 “리빌딩은 단순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력강화가 마지막 단계다”라며 “팀을 위해서 자기가 어떻게 야구를 할 것인지, 내가 야구장에서 동료를 위해 어떻게 헌신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해와 달라진 분위기 속 LG가 2017년 새 출발을 알렸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양 감독은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열심히 해달라. 야구를 잘하는 바탕에는 정신력이 있다. 훈련도 경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하며 한 타석, 공 한 개 던지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라고 거듭 강조했다.양 감독의 표정은 지난해에 비해 부드러워졌으나 단호한 어투는 여전했다. 낮은 목소리로 비장함 이상의 결의와 의지를 다짐했다. 그리고 줄곧 정신력을 강조하며 언제나 준비가 된 선수가 되도록 하라며 의미 심장한 메시지를 선보였다.
현 상황 팀이 자칫 빠질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경계심이 엿보인 부분. 양 감독과 LG의 2017년은 첫 출발은 구체적이고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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