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아셈 알람(75) 헐시티 구단주의 인내심은 그리 길지 않았다.
헐시티가 3일 2016-17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에 1-3으로 패해 최하위로 추락하자 마이크 펠란 감독에게 경질 통보를 내렸다.
지난해 7월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이 돌연 사임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시즌 초 팀의 2연승을 이끈 펠란 감독으로는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단 3승(4무 13패)한 성적만 보면 경질 결정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일부 헐시티 팬들은 ‘정작 나가야 할 사람은 펠란이 아니라 알람 당신!’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제대로 선수단에 지원을 해주지도 않고(해줄 생각도 없어 보이고), 구단 명칭이나 바꿀 생각을 하는 구단주에 더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2010년 팀을 인수해 ‘구세주’로 여겨졌던 알람 구단주는 2014년 기존 헐시티 대신 “더 흥미로운” 헐시티 타이거즈로 구단 명칭을 변경하려는 계획을 세운 뒤로 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구상에서 내 의사 결정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알람 구단주의 독단적인 사고방식, 티켓 가격의 인상 등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기는 행태, 선수단에 대한 지원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팬들은 “알람 아웃”을 외치고 있다.
알람 구단주는 팬들과 영국축구협회(FA)의 반대에 부딪혀 끝내 구단 명칭을 바꾸지 못하자 “그럼 내가 떠나겠다”면서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았지만, 아직도 구단주와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칭송 받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팀은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FA컵 결승 진출, 유로파리그 예선 참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영입 정책에 관한 에하브 부회장(아셈 아들!)과 의견 충돌로 지난해 여름 돌연 사표를 던졌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원했던 펠란 전 감도 브루스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란 의견이 팽배하다.
잉글랜드의 저명한 언론인 헨리 윈터는 “펠란 감독은 내부 정책, 부상, 그리고 구단의 소극적 투자와 씨름했다. 헐시티는 새로운 감독보단 새로운 구단주가 필요하다”며 혀를 찼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헐시티가 3일 2016-17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에 1-3으로 패해 최하위로 추락하자 마이크 펠란 감독에게 경질 통보를 내렸다.
지난해 7월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이 돌연 사임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시즌 초 팀의 2연승을 이끈 펠란 감독으로는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단 3승(4무 13패)한 성적만 보면 경질 결정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일부 헐시티 팬들은 ‘정작 나가야 할 사람은 펠란이 아니라 알람 당신!’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제대로 선수단에 지원을 해주지도 않고(해줄 생각도 없어 보이고), 구단 명칭이나 바꿀 생각을 하는 구단주에 더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2010년 팀을 인수해 ‘구세주’로 여겨졌던 알람 구단주는 2014년 기존 헐시티 대신 “더 흥미로운” 헐시티 타이거즈로 구단 명칭을 변경하려는 계획을 세운 뒤로 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구상에서 내 의사 결정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알람 구단주의 독단적인 사고방식, 티켓 가격의 인상 등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기는 행태, 선수단에 대한 지원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팬들은 “알람 아웃”을 외치고 있다.
알람 구단주는 팬들과 영국축구협회(FA)의 반대에 부딪혀 끝내 구단 명칭을 바꾸지 못하자 “그럼 내가 떠나겠다”면서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았지만, 아직도 구단주와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마이크 펠란 전 감독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보좌한 수석코치로 더 유명하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칭송 받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팀은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FA컵 결승 진출, 유로파리그 예선 참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영입 정책에 관한 에하브 부회장(아셈 아들!)과 의견 충돌로 지난해 여름 돌연 사표를 던졌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원했던 펠란 전 감도 브루스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란 의견이 팽배하다.
잉글랜드의 저명한 언론인 헨리 윈터는 “펠란 감독은 내부 정책, 부상, 그리고 구단의 소극적 투자와 씨름했다. 헐시티는 새로운 감독보단 새로운 구단주가 필요하다”며 혀를 찼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