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5연패의 늪에 빠뜨리고 5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22)으로 완파했습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6승 3패, 승점 15로 우리카드(승점 14)를 제친 데 이어 삼성화재(4승 5패·승점 15)와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 5위에서 3위로 도약했습니다.
KB손보(1승 8패·승점 5)는 5연패 속에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블로킹으로 시작해서 블로킹으로 끝난 경기였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싸움에서 12-1로 절대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특히 최민호는 1세트 6-1에서 3개 연속 블로킹을 성공, 역대 최다 연속 블로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서브 리시브가 결정적인 고비마다 흔들린 KB손보는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 앞에서 주저앉아야 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10점·벨라루스)가 공격 성공률 32.14%에 그치며 리시브가 불안할 때 해결을 해주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승부처는 2세트였습니다.
1세트를 25-19로 잡아내고 산뜻하게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KB손보 김요한의 저항에 부닥쳐 20-20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센터 신영석의 속공, 톤 밴 랭크벨트(캐나다)의 오픈 강타, 세터 노재욱의 블로킹으로 23-20으로 앞서갈 때만 해도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따내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잇따른 공격 범실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2세트 승부는 듀스 접전으로 치달았습니다.
현대캐피탈은 25-25에서 리베로 여오현의 그림 같은 디그에 이어 문성민이 랠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어 우드리스의 오픈 스파이크를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2세트를 품에 안았습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18-12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KB손보는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21-23까지 추격했으나 '스피드 배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다양한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시간차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상대의 서브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9점, 톤이 16점, 최민호가 블로킹 6개 포함 11점으로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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