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넥센의 차기 감독은 예상을 깼다. 외부의 눈은 그렇다. 하지만 내부의 눈은 다르다. 차선이 아닌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한다. 그들이 찾았던 차기 감독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직함이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운영팀장에서 감독으로. 장정석 신임 감독도 스스로도 믿기지 않은 깜짝 인선이다. 지도자 경험 전무의 신임 감독, 1982년 출범한 KBO리그의 짧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흔치 않다. 파격이라는 표현이 쓰이는 이유다.
하지만 넥센의 생각은 다르다. 선입견을 없앴다. 그리고 감독의 역량과 역할에 대해 재고했고, 평가 항목을 다양하게 했다. 그리고 ‘헤드 코치’가 아닌 ‘필드 매니저’로서 장 감독이 각 파트를 유연하게 이끌고 조율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넥센은 지난 18일 염경엽 전 감독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사의 수용 및 계약 해지 등 ‘절차’를 밟았다. 그리고 19일부터 본격적인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몇몇 후보를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다.
장 감독이 이 대표에게 제안을 받은 건 26일 오후였다. 장 감독은 수락을 했고, 이튿날 공식 발표가 났다. 24시간도 안 돼 이뤄진 인사 조치는 아니다. 이 대표의 구상에 장 감독은 유력 후보 중 1명이었다. 다른 후보와 협상이 어려워지면서 차선책으로 장 감독을 택했다는 게 아니다.
장 감독은 앞서 알려졌던 넥센의 차기 감독 가이드라인에 상당 부분 일치한다. 넥센은 지난 19일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이 원하는’ 신임 감독에 관한 몇 가지 항목이 유추 가능했다.
넥센은 메이저리그식 시스템 야구를 표방하고 추구한다. 2014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팀을 새로 설계했다. 그 시스템 야구를 더욱 뚜렷하게 색칠하면서 완성시키고자 했다. 그런 ‘스타일’이 맞아야 했다.
장 감독은 염 전 감독보다 그 노선이 짙은 인물이다. 그리고 넥센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수행하고 있다. 또한, 프런트가 보다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현장과 충돌 없이 원만하게, 그리고 상호작용하는데 ‘가교’ 역할을 맡기에도 적합하다. 원만한 성격의 그는 오랫동안 선수단 내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넥센은 KBO리그의 ‘오늘날’을 통찰하는 자를 선호했다. 2010년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났던 로이스터 전 감독이 후보에 오를 수 없던 이유다. 밖이 아닌 안에 있어야 했다. 넥센은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이해하며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을 원했다.
장 감독은 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역 은퇴 후 프런트에서만 활동했던 그는 다양한 파트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감독, 코치 등이 아니었을 뿐 현장을 벗어나지 않았다. 넥센 경기를 김시진 전 감독, 염 전 감독 옆에서 ‘다른 관점’으로 지켜봤다.
넥센은 ‘선수들이 하고 싶은 야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도 “나의 야구가 아닌 우리의 야구를 하겠다”라며 선수 중심의 야구로 출사표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직함이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운영팀장에서 감독으로. 장정석 신임 감독도 스스로도 믿기지 않은 깜짝 인선이다. 지도자 경험 전무의 신임 감독, 1982년 출범한 KBO리그의 짧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흔치 않다. 파격이라는 표현이 쓰이는 이유다.
하지만 넥센의 생각은 다르다. 선입견을 없앴다. 그리고 감독의 역량과 역할에 대해 재고했고, 평가 항목을 다양하게 했다. 그리고 ‘헤드 코치’가 아닌 ‘필드 매니저’로서 장 감독이 각 파트를 유연하게 이끌고 조율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넥센은 지난 18일 염경엽 전 감독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사의 수용 및 계약 해지 등 ‘절차’를 밟았다. 그리고 19일부터 본격적인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몇몇 후보를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다.
장 감독이 이 대표에게 제안을 받은 건 26일 오후였다. 장 감독은 수락을 했고, 이튿날 공식 발표가 났다. 24시간도 안 돼 이뤄진 인사 조치는 아니다. 이 대표의 구상에 장 감독은 유력 후보 중 1명이었다. 다른 후보와 협상이 어려워지면서 차선책으로 장 감독을 택했다는 게 아니다.
장 감독은 앞서 알려졌던 넥센의 차기 감독 가이드라인에 상당 부분 일치한다. 넥센은 지난 19일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이 원하는’ 신임 감독에 관한 몇 가지 항목이 유추 가능했다.
넥센은 메이저리그식 시스템 야구를 표방하고 추구한다. 2014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팀을 새로 설계했다. 그 시스템 야구를 더욱 뚜렷하게 색칠하면서 완성시키고자 했다. 그런 ‘스타일’이 맞아야 했다.
장 감독은 염 전 감독보다 그 노선이 짙은 인물이다. 그리고 넥센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수행하고 있다. 또한, 프런트가 보다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현장과 충돌 없이 원만하게, 그리고 상호작용하는데 ‘가교’ 역할을 맡기에도 적합하다. 원만한 성격의 그는 오랫동안 선수단 내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넥센은 KBO리그의 ‘오늘날’을 통찰하는 자를 선호했다. 2010년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났던 로이스터 전 감독이 후보에 오를 수 없던 이유다. 밖이 아닌 안에 있어야 했다. 넥센은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이해하며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을 원했다.
장 감독은 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역 은퇴 후 프런트에서만 활동했던 그는 다양한 파트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감독, 코치 등이 아니었을 뿐 현장을 벗어나지 않았다. 넥센 경기를 김시진 전 감독, 염 전 감독 옆에서 ‘다른 관점’으로 지켜봤다.
넥센은 ‘선수들이 하고 싶은 야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도 “나의 야구가 아닌 우리의 야구를 하겠다”라며 선수 중심의 야구로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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