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궂은 날씨와 부스스 내리던 비. 여러 악조건도 허프를 막진 못했다. 그 속에서 오히려 더 강해졌다. 자신이 왜 LG의 새 에이스인지를 제대로 입증해냈다.
허프는 LG의 최고 1승 카드다. 시즌 후반기부터 그는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침착하다. 변수와 위기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장점. 정규시즌 때 무자책 8실점 경험과 지난 와일드카드 1차전서 야수진의 연이은 수비실책이 있었지만 흔들린다는 기색은 없었다. 야수진의 수비와 타선에서의 집중력에 긍정역할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
이날도 그랬다. 부담감이 큰 경기였다. LG는 더했다. 넥센 밴헤켄 공략에 실패했다. 잠실 3,4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또한 날씨도 도와주지 못했다. 투수, 타자 유불리를 떠나 집중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허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위기일수록 강했다. 1회와 2회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초 연속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야수진의 호수비와 함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이끌며 달아오를 듯했던 상대타선을 잠재웠다.
1회에는 허프 스스로 주자를 견제 아웃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장타를 맞고 이어 진루타까지 허용해 1사 주자 3루 위기를 겪었지만 이택근과 김지수를 각각 내야뜬공과 탈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마지막 130km짜리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돌려세운 뒤 허프를 포효했다. 한 점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지만 그의 공은 점점 위력을 찾았다. 최종성적은 7이닝 1실점.
수비도 허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초 넥센 김지수의 적시타구를 2루에서 김용의가 잡아냈다. 6회초에도 임병욱의 펜스 가까이 향한 타구를 채은성이 호수비로 잡아내 허프를 든든히 했다.
허프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이 기간 작은 부상을 당해 공백도 생겼다. 하지만 짧아도 위력은 대단했다. 좌완에이스의 등장에 LG는 날개난 듯 상승세를 탔다. 어느새 가을야구 필승카드가 됐다. 외부 악재는 허프의 에이스본능을 막지 못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프는 LG의 최고 1승 카드다. 시즌 후반기부터 그는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침착하다. 변수와 위기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장점. 정규시즌 때 무자책 8실점 경험과 지난 와일드카드 1차전서 야수진의 연이은 수비실책이 있었지만 흔들린다는 기색은 없었다. 야수진의 수비와 타선에서의 집중력에 긍정역할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
이날도 그랬다. 부담감이 큰 경기였다. LG는 더했다. 넥센 밴헤켄 공략에 실패했다. 잠실 3,4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또한 날씨도 도와주지 못했다. 투수, 타자 유불리를 떠나 집중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허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위기일수록 강했다. 1회와 2회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초 연속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야수진의 호수비와 함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이끌며 달아오를 듯했던 상대타선을 잠재웠다.
1회에는 허프 스스로 주자를 견제 아웃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장타를 맞고 이어 진루타까지 허용해 1사 주자 3루 위기를 겪었지만 이택근과 김지수를 각각 내야뜬공과 탈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마지막 130km짜리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돌려세운 뒤 허프를 포효했다. 한 점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지만 그의 공은 점점 위력을 찾았다. 최종성적은 7이닝 1실점.
수비도 허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초 넥센 김지수의 적시타구를 2루에서 김용의가 잡아냈다. 6회초에도 임병욱의 펜스 가까이 향한 타구를 채은성이 호수비로 잡아내 허프를 든든히 했다.
허프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이 기간 작은 부상을 당해 공백도 생겼다. 하지만 짧아도 위력은 대단했다. 좌완에이스의 등장에 LG는 날개난 듯 상승세를 탔다. 어느새 가을야구 필승카드가 됐다. 외부 악재는 허프의 에이스본능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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