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14일 대구 한화-삼성전. 2회말 이승엽(삼성)의 개인 통산 600홈런이 터질 때만 축제 분위기였다.
5회말이 끝난 뒤 기념행사도 가졌다. 삼성은 물론 한화 선수들도 이승엽의 대기록을 축하해줬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이승엽은 1만3306명의 관중과 한화 선수단에 허리 숙여 감사함을 표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전쟁으로 바뀌었다. 현실은 냉정했다. 1승이 절실한 두 팀이다. 5회부터 들끓기 시작한 경기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마운드의 높이는 전날보다 낮았다. 역전과 재역전. 팽팽한 긴장감에 숨 막혔다. 누구도 웃기 어려웠다.
그 알 수 없던 승부를 끝낸 건 이승엽이었다. 타격감은 좋았다. 5회말 타구도 외야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그리고 박한이의 홈런이 터져 6-6으로 맞선 7회말 2사 1루서 외야 우중간으로 장타를 날렸다. 큼지막한 타구에 1루 주자 구자욱은 홈까지 들어갔다. 7-6 역전. 이승엽의 결승타였다.
이승엽은 포수 차일목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 진루로 삼성은 더 멀리 달아날 수 있었다. 이지영의 내야안타 때 이승엽이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의 추격을 따돌린 귀한 득점이었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전날 KBO리그 통산 첫 1400타점 고지를 밟았던 이승엽은 2타점을 더했다. 자칫 KBO리그 통산 2000안타처럼 대기록을 세우고도 팀 패배로 마냥 기뻐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엽이 끝냈다. 활짝 웃었다. 그가 스스로 만든 ‘화려한 무대’였다.
[rok1954@mea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말이 끝난 뒤 기념행사도 가졌다. 삼성은 물론 한화 선수들도 이승엽의 대기록을 축하해줬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이승엽은 1만3306명의 관중과 한화 선수단에 허리 숙여 감사함을 표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전쟁으로 바뀌었다. 현실은 냉정했다. 1승이 절실한 두 팀이다. 5회부터 들끓기 시작한 경기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마운드의 높이는 전날보다 낮았다. 역전과 재역전. 팽팽한 긴장감에 숨 막혔다. 누구도 웃기 어려웠다.
그 알 수 없던 승부를 끝낸 건 이승엽이었다. 타격감은 좋았다. 5회말 타구도 외야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그리고 박한이의 홈런이 터져 6-6으로 맞선 7회말 2사 1루서 외야 우중간으로 장타를 날렸다. 큼지막한 타구에 1루 주자 구자욱은 홈까지 들어갔다. 7-6 역전. 이승엽의 결승타였다.
이승엽은 포수 차일목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 진루로 삼성은 더 멀리 달아날 수 있었다. 이지영의 내야안타 때 이승엽이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의 추격을 따돌린 귀한 득점이었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전날 KBO리그 통산 첫 1400타점 고지를 밟았던 이승엽은 2타점을 더했다. 자칫 KBO리그 통산 2000안타처럼 대기록을 세우고도 팀 패배로 마냥 기뻐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엽이 끝냈다. 활짝 웃었다. 그가 스스로 만든 ‘화려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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