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2위 김정환이 11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자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꼽았다.
김정환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를 15-8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아베디니의 가슴에 연달아 검을 꽂아 6-0으로 승기를 잡았고 결국 15-8로 완승했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정환은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자 아버지를 꼽았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못 나가게 됐을 때 아버지가 2012년 런던 대회에 나가면 된다고 위로하시다가 2009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하늘을 봤다”고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김정환은 “오래 국가대표 생활을 하다 보니 이기고 싶은 만큼 마음을 비워야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욕심을 버리면 메달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습처럼 임해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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