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한강을 중심으로 산과 강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한강 본류와 지류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총 240km에 달한다. 구간을 연장하는 중이여서 자전거 하나로도 서울은 물론 근교까지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생겨나고 있다.
한강 자전거도로망은 크게 7개 구간으로 나눠진다. 한강 본류 강남 구간, 강북 구간, 불광천ㆍ홍제천, 중랑천, 안양천, 양재천, 탄천 등이다.
자전거 한 대로도 시원하고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한강 자전거도로 코스를 소개한다.
◆잠실지구 코스
잠실지구를 기점으로 한 자전거도로 코스는 양재천을 거쳐 과천으로 가거나(왕복 30km) 탄천을 따라 분당 쪽으로(왕복 48km) 갈 수 있다. 동쪽으로는 암사동(왕복 14km)까지 가는 것도 가능하다. 암사동~강동대교 구간을 통해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지나 팔당댐까지 여행 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을 거쳐 마천동까지 다녀올 수도 있다.
◆여의도지구 코스
여의도 코스는 한강시민공원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서쪽으로 한강 본류를 따라 행주대교를 왕복(30km)하거나 안양천을 지나 광명돔경륜장(왕복 39km)과 학의천을 지나 백운호수(왕복 75km)까지 다녀올 수 있다.
◆난지지구 코스
강북 서쪽을 여행하는 난지지구 코스는 한강 본류에서 행주산성까지 갈 수 있다. 행주산성을 지나 일산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왕복 30km). 불광천과 홍제천 코스도 왕복하기 좋고(23km), 동쪽으로는 서울숲(왕복 34km)이나 광진교(왕복 48km)까지 다녀올 수 있다.
◆뚝섬지구 코스
중랑천을 통해 청계천(왕복 17km)방면으로 가거나 의정부(왕복 62km)로 갈 수 있다. 청계천 시내구간은 개울 위의 도로변 인도를 이용하면 편하다. 동쪽으로는 광진교를 거쳐 동구릉(왕복 28km)까지 갔다 올 수 있다.
◆자전거 여행 팁
한강변 주차는 한강 시민공원마다 넓은 유료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요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여서 장시간 주차를 해도 큰 부담이 없다. 식사는 시민공원 곳곳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한 식사를 해도 좋고 식당도 간간이 있다. 미리 검색을 해 한강 변 주변의 맛집들을 알아두는 것도 자전거 여행의 백미가 될 수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자전거 외에도 산책, 조깅,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붐빈다. 따라서 전 구간 우측통행을 지키고 방향을 전환할 때는 앞뒤를 잘 살펴야 한다. 안전장치와 벨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야간에 자전거를 탈 때는 비상등이나 안전등을 꼭 달도록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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