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주장이자 주축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결승전서 연장 후반 5분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상대로 41년간 이어온 10연패를 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 7분 프랑스의 디미트리 파예와 강하게 충돌해 왼쪽 무릎 부위를 다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호날두는 치료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통증을 호소해 주저앉았다. 호날두는 무릎을 붕대로 동여맨 뒤 다시 경기를 강행했지만 전반 22분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낸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들것에 누운 호날두는 계속해서 눈물을 쏟았다.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UEFA 홈페이지를 통해 “일찌감치 부상을 당하는 등 불운하게도 나에겐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며 “그러나 나는 동료 선수들을 믿었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호날두는 “프랑스를 꺾었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나의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건 나의 꿈”이라며 “드디어 꿈을 이뤄 신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난 항상 포르투갈과 함께 승리하길 원했다”며 “지금은 내게 있어 포르투갈 국민들과 함께하는 놀랍고도 특별한 순간”이라고 감격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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