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연승의 오르막길을 오른 넥센. 잘 나가는 원동력 중에 김상수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소금 같은 존재로 뒷문을 단단히 하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 주간 3경기에 등판했다. 3⅔이닝 무실점으로 1승 1홀드. 넥센의 5연승에 기여한 그는 믿음의 카드였다.
6월 30일 한화전, 4회 박주현이 급격히 흔들리며 쫓기던 위기서 공 2개로 송광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안타 2개를 맞은 5회도 위기 탈출. 7월 3일 KIA전에도 7회 2사 1,2루에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김상수가 막자마자 넥센 타선이 폭발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주간 팀 타율(0.376) 및 OPS(0.990) 1위의 타선에 쏠렸으나, 김상수의 존재감 또한 주목받을 만했다.
시즌 전만 해도 김상수는 크게 관심 받지 못했다. 5선발 경쟁 후보서 앞서지 못한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롱릴리프. 그러나 묵묵히 제 역할을 하던 그는 승리조로 격상됐다.
김상수는 “승리조가 된 뒤 코칭스태프께서 경기수, 투구수 등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런 게 좋으나 그에 따른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라며 “이젠 (승리조로서)적응이 됐지만 쉬운 게 아니다. 어렵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상수에게 맞는 옷이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홀드도 차곡차곡 쌓아갔다. 어느새 16홀드로 팀 내 1위. 그리고 정재훈(20홀드·두산)에 이은 전체 2위다. 5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김상수(14홀드)가 정재훈(13홀드)보다 더 많은 홀드를 기록했다.
“신경 쓰진 않으나 (팬 투표)5위가 아닌 게 어디인가.” 김상수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3위를 기록했다. 1위 송창식(한화)과 무려 68만2062표차다. 그러나 그의 가치는 주변인이 더 잘 알아준다. 선수단 투표서 82표를 얻어 96표의 송창식과 14표차에 불과하다.
김상수는 그런 평가에 감사해 하면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홀드보다 평균자책점에 더 신경이 쓰인다.
4일 현재 김상수의 평균자책점은 3.86을 기록하고 있다. 무실점 경기가 많으나 간혹 대량 실점을 할 때(3실점 이상 4경기)가 있다. 그가 흔들리는 날은 넥센이 위험하다는 것.
김상수는 “홀드가 많아졌는데 평균자책점도 같이 높아진다. 평균자책점은 팀 성적과도 연결되는 면이 있다.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보근, 김세현과 매끄러운 연결이 중요하다. 매번 깔끔할 수는 없다. 때로는 위기를 초래해 넘기기도 하는데,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상수는 “지난 6월 24일 LG전에도 3실점을 해 역전패의 빌미를 줬다. 위기를 만든 뒤 넘겨 (김)세현이형을 힘들게 해 미안했다. 솔직히 나도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하면 부담이 따른다. 세현이형, (이)보근이형과 앞으로 최대한 편한 상황에서 서로 바통을 넘기자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이제 넥센의 중요한 퍼즐이다. 그리고 그의 안정감은 ‘버텨야 하는’ 3위 넥센의 운명과도 직결된다. 홀드를 많이 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김상수의 포부다.
타이틀 경쟁 욕심도 없지 않다. 김상수는 “개인 목표는 30홀드다. 이를 바라보고 달려가면 그래도 많이 쌓아가지 않을까”라며 “(정)재훈이형이 워낙 잘 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타이틀 경쟁을 해본 적이 없어 욕심도 난다. 현재는 격차가 있지만 하나씩 추가하면 후반에 좋은 기회가 따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수는 지난 주간 3경기에 등판했다. 3⅔이닝 무실점으로 1승 1홀드. 넥센의 5연승에 기여한 그는 믿음의 카드였다.
6월 30일 한화전, 4회 박주현이 급격히 흔들리며 쫓기던 위기서 공 2개로 송광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안타 2개를 맞은 5회도 위기 탈출. 7월 3일 KIA전에도 7회 2사 1,2루에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김상수가 막자마자 넥센 타선이 폭발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주간 팀 타율(0.376) 및 OPS(0.990) 1위의 타선에 쏠렸으나, 김상수의 존재감 또한 주목받을 만했다.
시즌 전만 해도 김상수는 크게 관심 받지 못했다. 5선발 경쟁 후보서 앞서지 못한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롱릴리프. 그러나 묵묵히 제 역할을 하던 그는 승리조로 격상됐다.
김상수는 “승리조가 된 뒤 코칭스태프께서 경기수, 투구수 등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런 게 좋으나 그에 따른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라며 “이젠 (승리조로서)적응이 됐지만 쉬운 게 아니다. 어렵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상수에게 맞는 옷이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홀드도 차곡차곡 쌓아갔다. 어느새 16홀드로 팀 내 1위. 그리고 정재훈(20홀드·두산)에 이은 전체 2위다. 5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김상수(14홀드)가 정재훈(13홀드)보다 더 많은 홀드를 기록했다.
“신경 쓰진 않으나 (팬 투표)5위가 아닌 게 어디인가.” 김상수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3위를 기록했다. 1위 송창식(한화)과 무려 68만2062표차다. 그러나 그의 가치는 주변인이 더 잘 알아준다. 선수단 투표서 82표를 얻어 96표의 송창식과 14표차에 불과하다.
김상수는 그런 평가에 감사해 하면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홀드보다 평균자책점에 더 신경이 쓰인다.
4일 현재 김상수의 평균자책점은 3.86을 기록하고 있다. 무실점 경기가 많으나 간혹 대량 실점을 할 때(3실점 이상 4경기)가 있다. 그가 흔들리는 날은 넥센이 위험하다는 것.
김상수는 “홀드가 많아졌는데 평균자책점도 같이 높아진다. 평균자책점은 팀 성적과도 연결되는 면이 있다.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보근, 김세현과 매끄러운 연결이 중요하다. 매번 깔끔할 수는 없다. 때로는 위기를 초래해 넘기기도 하는데,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상수는 “지난 6월 24일 LG전에도 3실점을 해 역전패의 빌미를 줬다. 위기를 만든 뒤 넘겨 (김)세현이형을 힘들게 해 미안했다. 솔직히 나도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하면 부담이 따른다. 세현이형, (이)보근이형과 앞으로 최대한 편한 상황에서 서로 바통을 넘기자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이제 넥센의 중요한 퍼즐이다. 그리고 그의 안정감은 ‘버텨야 하는’ 3위 넥센의 운명과도 직결된다. 홀드를 많이 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김상수의 포부다.
타이틀 경쟁 욕심도 없지 않다. 김상수는 “개인 목표는 30홀드다. 이를 바라보고 달려가면 그래도 많이 쌓아가지 않을까”라며 “(정)재훈이형이 워낙 잘 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타이틀 경쟁을 해본 적이 없어 욕심도 난다. 현재는 격차가 있지만 하나씩 추가하면 후반에 좋은 기회가 따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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