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현역 최고령 감독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74) 감독이 수술대에 올랐다. 5일 어린이날 문학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요추 3,4번 추간판탈출증으로 서울 삼성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고 3시간가량 수술을 받았다. 이날부터 한화는 김광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끌게 됐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의 허리 통증은 지난주 대전 홈 6연전부터 악화됐고, 3일 문학 SK전 이후 탈이 나고 말았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 검진을 받았고, 4일 경기 전에는 간단한 시술을 받았지만, 결국 수술을 받고 말았다. 김 감독은 1998년 신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 18년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 지난달부터 김성근 감독의 건강에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지난달 14일 대전 두산전 5회말이 끝난 뒤 어지러움 증세로 병원에 갔다. 당시 김 감독의 병원행이 뒤늦게 알려져, 두산 벤치에 양해를 구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김 감독의 복귀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흔히 디스크로 알려져 있다. 보통 건장한 젊은 남성의 경우에도 빨라야 퇴원하는데 1주일 정도가 걸린다. 김 감독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은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한화는 당분간 김광수 대행체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8승19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감독까지 이탈하는 악재를 맞게 됐다.
감독대행이라는 단어는 일반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올해 35년째인 KBO리그에 감독대행들이 숱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감독의 중도퇴진으로 인한 대행체제는 37번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의 일시적인 이탈로 인한 대행 사례는 더욱 많다. 대부분이 감독의 징계 때문인 경우다. 80~90년대에는 감독이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KBO로부터 경기 출장정지를 받는 사례가 많았다. 이럴 때 감독을 대신해 임시 대행들이 대신 선수단을 이끌었다. 성적부진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대행 체제가 세워진 적이 있다. 1986년 청보 핀토스 허구연 감독은 표면상 연수형식으로 한 달여 간 감독 자리를 비웠다.
물론 김성근 감독의 경우처럼 건강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례도 있다. 바로 1997년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던 백인천 감독이다. 당시 백 감독의 건강 문제로 삼성은 두 차례나 조창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에 세웠다. 그해 6월28일 백인천 감독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고혈압과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몸을 추슬러 복귀했지만 결국 9월2일 LG와의 더블헤더 제1경기가 끝난 뒤 몸이 좋지 않아 귀가했고, 더블헤더 2차전부터 다시 조창수 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결국 백 감독은 퇴진했고, 조창수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이끌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이 밖에 일시적인 감독대행은 아니지만, 2001년 롯데는 김명성 감독의 급작스런 타계로 우용득 감독대행이 부임한 바 있다. 고 김명성 감독도 성적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결국 숨지면서 야구계를 슬픔에 빠뜨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의 허리 통증은 지난주 대전 홈 6연전부터 악화됐고, 3일 문학 SK전 이후 탈이 나고 말았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 검진을 받았고, 4일 경기 전에는 간단한 시술을 받았지만, 결국 수술을 받고 말았다. 김 감독은 1998년 신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 18년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 지난달부터 김성근 감독의 건강에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지난달 14일 대전 두산전 5회말이 끝난 뒤 어지러움 증세로 병원에 갔다. 당시 김 감독의 병원행이 뒤늦게 알려져, 두산 벤치에 양해를 구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김 감독의 복귀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흔히 디스크로 알려져 있다. 보통 건장한 젊은 남성의 경우에도 빨라야 퇴원하는데 1주일 정도가 걸린다. 김 감독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은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한화는 당분간 김광수 대행체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8승19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감독까지 이탈하는 악재를 맞게 됐다.
감독대행이라는 단어는 일반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올해 35년째인 KBO리그에 감독대행들이 숱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감독의 중도퇴진으로 인한 대행체제는 37번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의 일시적인 이탈로 인한 대행 사례는 더욱 많다. 대부분이 감독의 징계 때문인 경우다. 80~90년대에는 감독이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KBO로부터 경기 출장정지를 받는 사례가 많았다. 이럴 때 감독을 대신해 임시 대행들이 대신 선수단을 이끌었다. 성적부진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대행 체제가 세워진 적이 있다. 1986년 청보 핀토스 허구연 감독은 표면상 연수형식으로 한 달여 간 감독 자리를 비웠다.
물론 김성근 감독의 경우처럼 건강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례도 있다. 바로 1997년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던 백인천 감독이다. 당시 백 감독의 건강 문제로 삼성은 두 차례나 조창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에 세웠다. 그해 6월28일 백인천 감독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고혈압과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몸을 추슬러 복귀했지만 결국 9월2일 LG와의 더블헤더 제1경기가 끝난 뒤 몸이 좋지 않아 귀가했고, 더블헤더 2차전부터 다시 조창수 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결국 백 감독은 퇴진했고, 조창수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이끌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이 밖에 일시적인 감독대행은 아니지만, 2001년 롯데는 김명성 감독의 급작스런 타계로 우용득 감독대행이 부임한 바 있다. 고 김명성 감독도 성적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결국 숨지면서 야구계를 슬픔에 빠뜨렸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이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김광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 코치가 7회 초 이닝 종료 후 수비수 위치를 교체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가까운 일본의 경우, 한국에도 잘 알려진 ’열혈남아’ 호시노 센이치(69) 감독이 201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 사령탑 시절 요추의 추간판 헤르니아와 흉추의 황색 인대골화증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직전 해 라쿠텐을 창단 첫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호시노 감독도 팀 성적이 떨어지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몸 상태가 악화돼고 말았다. 경기 도중 더그아웃 뒤편에 누워 있어야만 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결국 수술을 받고 2개월 가량 팀을 떠나 있던 호시노 감독은 그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감독은퇴를 선언했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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