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수 사관학교’라는 별칭이 있다. 그러나 골키퍼 육성능력도 이에 필적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아틀레티코 골키퍼 얀 오블락(23·슬로베니아)이 2015-16 라리가 클린시트(단일경기 무실점) 23번으로 구단 역대 1위에 올랐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 이적료 1600만 유로(209억1952만 원)에 영입됐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35경기(62.5%)에 결장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변화다.
아틀레티코는 2000년대 후반부터만 따져도 페르난도 토레스(32·스페인)-디에고 포를란(37·우루과이)-세르히오 아구에로(28·아르헨티나)-라다멜 팔카오(30·콜롬비아)-디에고 코스타(28·스페인) 그리고 지금의 앙투안 그리즈만(25·프랑스)까지 쟁쟁한 공격수를 배출했다.
■데헤아-쿠르투아-오블락, GK 사관학교 ATM
하지만 최근만 따지면 다비드 데헤아(26·스페인)와 티보 쿠르투아(24·벨기에)로 이어진 골키퍼도 공격수 못지 않다. 데헤아는 아틀레티코에서 2010년 UEFA 유로파리그 및 슈퍼컵 정상을 잇달아 경험한 후 2011-12시즌 이적료 2500만 유로(326억9250만 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겼다.
맨유에서 데헤아는 적응기를 거쳐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EPL 최고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금은 첼시 FC 소속인 쿠르투아는 데헤아의 후임으로 2011-12~2013-14시즌 3년간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했다. 라리가와 코파델레이, UEFA 유로파리그와 슈퍼컵 우승에 이어 유럽클럽대항전 최고봉인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아틀레티코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2013 라리가 올해의 골키퍼’이자 라리가 최소실점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사모라상을 2013·2014년 2연패 했다. 쿠르투아는 2014년 유럽축구간행물협회에 해당하는 ‘유럽스포츠미디어(ESM)’ 선정 올해의 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에 잇달아 선정되며 국제적인 명성도 얻었다.
■시즌 끝나기도 전에 선배들 능가한 오블락
그러나 이처럼 유능한 둘도 아틀레티코 시절 오블락보다 클린시트를 더 많이 기록하진 못했다. 데헤아는 11차례, 쿠르투아는 20회가 단일시즌 라리가 최다였다. 오블락은 아직 이번 시즌 리그 2경기가 남았음에도 이미 선배들을 넘어섰다.
■아틀레티코, 라리가 36라운드 역대 최소실점
물론 ‘클린시트’는 온전히 골키퍼의 역량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비수와의 호흡 그리고 팀 전체의 탄탄한 조직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UEFA는 “아틀레티코가 2015-16 라리가에서 36라운드 종료 시점 역대 최소실점 기록을 세웠다”고도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이전 36라운드 기준 라리가 최소실점팀은 1993-94시즌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였다. 시즌 종료 후 미국월드컵에서 맹활약하는 공격수 베베투(52·브라질)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당시 데포르티보는 수비도 정말 좋은 팀이었다.
22년 전 데포르티보는 36라운드까지 18골만 허용했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16실점의 짠물 수비 그 자체다.
■여전히 향상 중인 수비력
디에고 시메오네(46·아르헨티나) 감독의 아틀레티코 부임 후 최전성기는 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2013-14시즌이 꼽힌다. 라리가 2위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로 2관왕에 도전 중인 2015-16시즌 이를 능가할 수 있을까?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아틀레티코의 수비력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아틀레티코 골키퍼 얀 오블락(23·슬로베니아)이 2015-16 라리가 클린시트(단일경기 무실점) 23번으로 구단 역대 1위에 올랐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 이적료 1600만 유로(209억1952만 원)에 영입됐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35경기(62.5%)에 결장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변화다.
아틀레티코는 2000년대 후반부터만 따져도 페르난도 토레스(32·스페인)-디에고 포를란(37·우루과이)-세르히오 아구에로(28·아르헨티나)-라다멜 팔카오(30·콜롬비아)-디에고 코스타(28·스페인) 그리고 지금의 앙투안 그리즈만(25·프랑스)까지 쟁쟁한 공격수를 배출했다.
■데헤아-쿠르투아-오블락, GK 사관학교 ATM
하지만 최근만 따지면 다비드 데헤아(26·스페인)와 티보 쿠르투아(24·벨기에)로 이어진 골키퍼도 공격수 못지 않다. 데헤아는 아틀레티코에서 2010년 UEFA 유로파리그 및 슈퍼컵 정상을 잇달아 경험한 후 2011-12시즌 이적료 2500만 유로(326억9250만 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겼다.
맨유에서 데헤아는 적응기를 거쳐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EPL 최고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금은 첼시 FC 소속인 쿠르투아는 데헤아의 후임으로 2011-12~2013-14시즌 3년간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했다. 라리가와 코파델레이, UEFA 유로파리그와 슈퍼컵 우승에 이어 유럽클럽대항전 최고봉인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아틀레티코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2013 라리가 올해의 골키퍼’이자 라리가 최소실점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사모라상을 2013·2014년 2연패 했다. 쿠르투아는 2014년 유럽축구간행물협회에 해당하는 ‘유럽스포츠미디어(ESM)’ 선정 올해의 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에 잇달아 선정되며 국제적인 명성도 얻었다.
데헤아가 아틀레티코 시절 레알과의 ‘마드리드 더비’로 치러진 2010-11 코파 델레이 원정경기에서 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쿠르투아(왼쪽)가 아틀레티코 시절 바르셀로나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 1-1 무승부 후 상대 간판공격수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시즌 끝나기도 전에 선배들 능가한 오블락
그러나 이처럼 유능한 둘도 아틀레티코 시절 오블락보다 클린시트를 더 많이 기록하진 못했다. 데헤아는 11차례, 쿠르투아는 20회가 단일시즌 라리가 최다였다. 오블락은 아직 이번 시즌 리그 2경기가 남았음에도 이미 선배들을 넘어섰다.
■아틀레티코, 라리가 36라운드 역대 최소실점
물론 ‘클린시트’는 온전히 골키퍼의 역량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비수와의 호흡 그리고 팀 전체의 탄탄한 조직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UEFA는 “아틀레티코가 2015-16 라리가에서 36라운드 종료 시점 역대 최소실점 기록을 세웠다”고도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이전 36라운드 기준 라리가 최소실점팀은 1993-94시즌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였다. 시즌 종료 후 미국월드컵에서 맹활약하는 공격수 베베투(52·브라질)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당시 데포르티보는 수비도 정말 좋은 팀이었다.
22년 전 데포르티보는 36라운드까지 18골만 허용했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16실점의 짠물 수비 그 자체다.
■여전히 향상 중인 수비력
디에고 시메오네(46·아르헨티나) 감독의 아틀레티코 부임 후 최전성기는 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2013-14시즌이 꼽힌다. 라리가 2위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로 2관왕에 도전 중인 2015-16시즌 이를 능가할 수 있을까?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아틀레티코의 수비력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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