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47)이 내달 독일 출장 중 아우크스부르크 경기를 관전한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센터백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의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 발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날 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홍정호를 직접 만나 올림픽과 관련한 솔직한 생각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홍정호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신태용 감독님이 브레멘전을 관전한다고 조금 전에 들었다”며 “그 경기가 끝나고나 올림픽 차출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진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서 내 입으로 올림픽에 간다 안 간다 말할 수 없다.”
“런던 올림픽 때 부상으로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올림픽을 계속 생각해왔다”는 그는 “마음은 있지만,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올림픽을 의지 밖 일로 치부했다.
눈앞에 놓인 여러 개의 ‘걸림돌’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신태용 감독의 구상을 직접 전해 들은 바가 없다. 언론을 통해 와일드카드 후보군이란 사실을 접해 ‘분위기’만 알고 있다. 김칫국을 마시기 전 떡줄 사람부터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4월14일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가 달라질 거라 들었다. 조 추첨 이후 상황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음시즌 준비 기간인 7월에 주전 수비수의 차출을 허락할지도 미지수라고 봤다. “2012년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선수 신분이었던 (구)자철이형은 병역 미해결 상태였지만, 나는 이미 부상으로 면제를 받아 상황이 다르다. 구단에서 반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오른 다리 햄스트링 부상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홍정호는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부상, 치료, 휴식, 훈련 복귀, 경기 출전, 부상을 반복하는 중이다. 지금도 스프린트와 같이 다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하기 버겁다고 털어놨다. 부상 부위인 오른 허벅지 안쪽을 주무르듯 만지며 말하길 “팀이 강등권 싸움 중이어서 쉴 수도 없다. 스트레스다”라며 혹여나 일어날 부상 재발을 우려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같이 가자!’며 손을 내밀고, 구단이 차출을 허락하고, 또 7월 전까지 다리가 멀쩡하다면 그땐 “올림픽의 한을 풀기 위해” 리우로 날아갈 각오가 돼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한국에는 좋은 센터백 자원이 많다. 그중 나를 생각해준 것 자체로도 감사하다.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나서는 것에는 분명 부담이 따르지만, 가게 된다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는 각오에서 출전 의지가 읽혔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날 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홍정호를 직접 만나 올림픽과 관련한 솔직한 생각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홍정호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신태용 감독님이 브레멘전을 관전한다고 조금 전에 들었다”며 “그 경기가 끝나고나 올림픽 차출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진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서 내 입으로 올림픽에 간다 안 간다 말할 수 없다.”
“런던 올림픽 때 부상으로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올림픽을 계속 생각해왔다”는 그는 “마음은 있지만,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올림픽을 의지 밖 일로 치부했다.
눈앞에 놓인 여러 개의 ‘걸림돌’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신태용 감독의 구상을 직접 전해 들은 바가 없다. 언론을 통해 와일드카드 후보군이란 사실을 접해 ‘분위기’만 알고 있다. 김칫국을 마시기 전 떡줄 사람부터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4월14일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가 달라질 거라 들었다. 조 추첨 이후 상황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음시즌 준비 기간인 7월에 주전 수비수의 차출을 허락할지도 미지수라고 봤다. “2012년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선수 신분이었던 (구)자철이형은 병역 미해결 상태였지만, 나는 이미 부상으로 면제를 받아 상황이 다르다. 구단에서 반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홍정호는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친선전에서 선발 출전해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진(태국 방콕)=천정환 기자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오른 다리 햄스트링 부상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홍정호는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부상, 치료, 휴식, 훈련 복귀, 경기 출전, 부상을 반복하는 중이다. 지금도 스프린트와 같이 다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하기 버겁다고 털어놨다. 부상 부위인 오른 허벅지 안쪽을 주무르듯 만지며 말하길 “팀이 강등권 싸움 중이어서 쉴 수도 없다. 스트레스다”라며 혹여나 일어날 부상 재발을 우려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같이 가자!’며 손을 내밀고, 구단이 차출을 허락하고, 또 7월 전까지 다리가 멀쩡하다면 그땐 “올림픽의 한을 풀기 위해” 리우로 날아갈 각오가 돼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한국에는 좋은 센터백 자원이 많다. 그중 나를 생각해준 것 자체로도 감사하다.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나서는 것에는 분명 부담이 따르지만, 가게 된다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는 각오에서 출전 의지가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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