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불미스러운 일로 주전 포수가 사라진 마법사 군단. 겨우내 kt 위즈는 새로운 안방마님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시즌 백업 포수로 뒤를 받쳤던 윤요섭, 김종민에,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가 다시 포수로 합류한 김동명, 그리고 한화 이글스서 방출된 뒤 데려온 이희근 등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경쟁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주전으로 한 선수를 골라낼 사정은 못 됐다.
지난 8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구상을 하나 둘 꺼내놓던 조범현 감독은 주전 포수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짧은 한 마디였다. “돌아가면서 보려고 한다.”
그러나 이윽고 “그나마 경험 있는 게 요섭이니까 활용하는 게 커지지 않겠나”고 말을 이었다. 현 상황에서는 윤요섭을 필두로 포수 라인을 가동하는 것이 밑그림이다. 윤요섭은 포수 후보들 중 가장 경험이 많다. 대부분 포수 마스크를 쓴 채 나선 것은 아니지만 통산 413경기에 출전했다. 이희근이 통산 289경기,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한 김종민이 26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윤요섭은 공격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통산 413경기 타율 0.255 18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4경기서 타율 0.264 9홈런을 쳤다. 장타를 날려줄 수 있는 타자라 라인업에 포함됐을 경우 전체적으로 힘이 실린다. 포수 수비 시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항상 따라붙지만, 이희근(289경기 17실책)에 비하면 413경기 8실책은 양호한 수준이다.
게다가 공격 면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김동명은 포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외야 및 1루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조 감독은 “김동명은 본인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더라. 이겨내려고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2군에서 외야와 1루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수들이 각자 가진 색깔이 뚜렷하기는 해도 아직 불안감이 더 많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나은 면이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치는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호흡을 맞추는 투수나 상대팀의 성적을 비교해서 마스크를 나누어 쓰는 작업도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다. 조 감독은 “상대에 맞춰 투입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냥 쓰는 거다”고 말했다. 고심은 끝이 없을 것 같다.
[chqkqk@maekyung.com]
지난 시즌 백업 포수로 뒤를 받쳤던 윤요섭, 김종민에,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가 다시 포수로 합류한 김동명, 그리고 한화 이글스서 방출된 뒤 데려온 이희근 등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경쟁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주전으로 한 선수를 골라낼 사정은 못 됐다.
지난 8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구상을 하나 둘 꺼내놓던 조범현 감독은 주전 포수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짧은 한 마디였다. “돌아가면서 보려고 한다.”
그러나 이윽고 “그나마 경험 있는 게 요섭이니까 활용하는 게 커지지 않겠나”고 말을 이었다. 현 상황에서는 윤요섭을 필두로 포수 라인을 가동하는 것이 밑그림이다. 윤요섭은 포수 후보들 중 가장 경험이 많다. 대부분 포수 마스크를 쓴 채 나선 것은 아니지만 통산 413경기에 출전했다. 이희근이 통산 289경기,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한 김종민이 26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윤요섭은 공격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통산 413경기 타율 0.255 18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4경기서 타율 0.264 9홈런을 쳤다. 장타를 날려줄 수 있는 타자라 라인업에 포함됐을 경우 전체적으로 힘이 실린다. 포수 수비 시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항상 따라붙지만, 이희근(289경기 17실책)에 비하면 413경기 8실책은 양호한 수준이다.
게다가 공격 면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김동명은 포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외야 및 1루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조 감독은 “김동명은 본인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더라. 이겨내려고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2군에서 외야와 1루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수들이 각자 가진 색깔이 뚜렷하기는 해도 아직 불안감이 더 많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나은 면이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치는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호흡을 맞추는 투수나 상대팀의 성적을 비교해서 마스크를 나누어 쓰는 작업도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다. 조 감독은 “상대에 맞춰 투입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냥 쓰는 거다”고 말했다. 고심은 끝이 없을 것 같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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