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8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시범경기 LG-KIA전이 봄비 때문에 취소됐다. 올해 첫 번째 우천 취소 경기.
8일 광주의 날씨는 쌀쌀했다. 기온은 거의 영상 10도를 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저 기온은 영상 4.8도. 바람까지 불어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특히 최고 기온이 전날보다 7도 가량 떨어졌다. 최근 최고 기온 영상 18도 이상으로 봄기운이 가득했던 것과 달랐다.
게다가 비 예보까지 있었다. 그리고 반갑지 않은 손님인 비구름은 예정(오후)보다 빨리 찾아왔다. 오전 11시 즈음부터 빗줄기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쏟아졌다. 빗줄기는 좀처럼 줄지 않았고, 1시간 후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점검’ 무대다. 각 팀은 큰 줄기에 이어 작은 줄기까지 맞춰간다. 단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 괜히 악천후 속에 경기를 치르다 다치면, 골치가 아프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
그래도 아쉬울 법하기도 하다. 이제 준비시간은 많지 않으며, 점검할 기회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더그아웃에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경기가 취소되지 않기를 바랐다. 궂은 날씨가 아닌 정상적인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르기를.
이유는 있다. 야수가 아닌 투수 때문이다. 야수는 보통 취소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투수는 리듬을 이어가는데 영향을 받아서다. 시범경기가 줄 경우, 제한된 투수의 등판 횟수마저 준다. 등판 일정 조정은 자연스레 뒤따른다.
LG는 첫 번째 시범경기에 이준형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kt에서 이적한 이준형은 올해 LG 마운드의 기대를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2월 22일 한화전 3이닝 3탈삼진 1실점-27일 SK전 4이닝 3탈삼진 무실점)해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펼쳤다.
양 감독은 이날 이준형의 호투가 지속될 지를 지켜보려 했다. ‘1선발’ 헨리 소사는 9일 등판 예정. 그러나 첫 경기부터 우천 취소가 되면서 등판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하루씩 미루든지, 순서를 뒤바꾸든지.
“시범경기는 (악천후만 아니라면)최대한 하는 게 좋은데”라던 양 감독. 그래도 굵은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는 날씨는 그 역시도 원하는 환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일 광주의 날씨는 쌀쌀했다. 기온은 거의 영상 10도를 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저 기온은 영상 4.8도. 바람까지 불어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특히 최고 기온이 전날보다 7도 가량 떨어졌다. 최근 최고 기온 영상 18도 이상으로 봄기운이 가득했던 것과 달랐다.
게다가 비 예보까지 있었다. 그리고 반갑지 않은 손님인 비구름은 예정(오후)보다 빨리 찾아왔다. 오전 11시 즈음부터 빗줄기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쏟아졌다. 빗줄기는 좀처럼 줄지 않았고, 1시간 후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점검’ 무대다. 각 팀은 큰 줄기에 이어 작은 줄기까지 맞춰간다. 단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 괜히 악천후 속에 경기를 치르다 다치면, 골치가 아프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
그래도 아쉬울 법하기도 하다. 이제 준비시간은 많지 않으며, 점검할 기회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더그아웃에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경기가 취소되지 않기를 바랐다. 궂은 날씨가 아닌 정상적인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르기를.
이유는 있다. 야수가 아닌 투수 때문이다. 야수는 보통 취소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투수는 리듬을 이어가는데 영향을 받아서다. 시범경기가 줄 경우, 제한된 투수의 등판 횟수마저 준다. 등판 일정 조정은 자연스레 뒤따른다.
LG는 첫 번째 시범경기에 이준형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kt에서 이적한 이준형은 올해 LG 마운드의 기대를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2월 22일 한화전 3이닝 3탈삼진 1실점-27일 SK전 4이닝 3탈삼진 무실점)해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펼쳤다.
양 감독은 이날 이준형의 호투가 지속될 지를 지켜보려 했다. ‘1선발’ 헨리 소사는 9일 등판 예정. 그러나 첫 경기부터 우천 취소가 되면서 등판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하루씩 미루든지, 순서를 뒤바꾸든지.
“시범경기는 (악천후만 아니라면)최대한 하는 게 좋은데”라던 양 감독. 그래도 굵은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는 날씨는 그 역시도 원하는 환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